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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Book name
저자/역자
Kubler-Ross, Elisabeth
출판사명
이레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1년 11월 17일
독서종료일
2011년 11월 17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인생수업?’


꿈을 찾고 현실을 생각할 때 괴리감도 생기고 다양한 감정들이 나를 스쳐간다. 그 때 나에게 필요한건 조언이다. 삶에 대해 생각하다가 책을 고르고 있던 중 인생수업이라는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을 들었을 때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인생수업이란 단지 내 꿈을 향해서 노력하는 게 내 인생의 수업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스펙이나 인생의 멘토, 자기소개서에만 익숙해버린 나는 이 책을 또한 나에게 단지 개념만을 주고 강요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나에게 이 책이 진실함으로 말을 걸었다.


 


또 다른 나에게 말을 걸다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몰랐다. 처음 나 자신으로 존재하라는 말을 봤을 때는 어려웠다. 현재의 내 자신을 모르기 때문이랄까? 그저 욕심 많고 생각 깊고 감성이 풍부하다는 것이 나를 제일 잘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단지 욕심이 아닌 욕심이 많아서 하는 일에 더 열정적일 수 있고 생각이 깊어서 더 신중하고 감성이 풍부해서 때론 감정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나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의 대해 얘기하다가 인생은 파이 같다고 말하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는 파이는 다른 사람에게 다 나누어주고 희생하여 한 조각도 남지 않은 파이를 말하지만 나는 이 반대로 완성된 파이만을 추구하기 위해 걸어온 파이라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나 자신을 알고 또 다른 것들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독한 감기라고 걸리면 자신의 건강의 소중함도 알고 항상 내 곁에 있을 거 같은 사람들이 사라져버리거나 떠나버리면 그 사람에 대한 사소했던 일상들이 귀중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는 것도 느끼기도 하며 보잘것없다고 느꼈던 것들이 나에게 어느 순간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것들을 화자는 한층 더 심오하고 깊고 한걸음 빠르게 나에게 애기해주고 있었다.


 


생각을 바꾸어 말하다


사랑 없이 여행 한다는 것은 무척 외롭고 힘든 마치 어두운 동굴에서 혼자 있는 것 같은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데서 가슴이 말하는 모든 사람과 연결된 마음의 소통통의 사랑이다.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만 얻는 것도 아니고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울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며 힘들기도 하다. 이런 사랑을 통해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뿐만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상실과 이별의 수업까지도 얻게 된다. 상실과 이별이라는 말은 마냥 두렵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두려움이란 단어와 같은 상실과 이별이란 말은 나에게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난 그렇게 인식하는지도 모른다. 상실을 정의하기엔 미묘하고 복잡하다. 상실했을 때의 그 감정을 글로 쓰기엔, 또 감정을 정의 내리기엔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상실과 이별의 정의를 내리기 위함이 아니라 이 상실과 이별로써 자신에게 덕이 되고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한지를 보여준다. 죽을 목숨을 가진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왜 담고 있는 걸까? 이 세상엔 수많은 다양한 사람이 있는데 왜 하필 이 사람들일까? 그것은 바로 이 사람들의 절실 함속에 진실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가슴 뛰는 삶을 일깨워준다. 살아있다고 해서 모든 이들의 열정적인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당히 말한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삶을 특별하다고 여기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 나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죽음이 눈앞에 있고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어떻게 이렇게 살수있을까하는 의문을 자아냈다. 또 이들은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까지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바로 상실의 수업에서 얻은 것이다. 죽음이 가까움을 알았을 때 상실감에 빠지지만 남아있는 소중한 삶을 생각하며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며 소중함을 깨닫고 남은 인생은 누구보다 더 즐겁고 값지게 살 것이라는 상실 후에 느낀 그 덕을 얻은 것이다.


 


새로운 관점을 말하다


용서와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어렵다. 누구를 용서 한다는 것은 내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상대방을 더 이해한다고 본다. 책에서 말하듯이 용서하지 않은 때 오래된 상처와 분노에 매달리고 과거의 불행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분노를 되새김질한다는 말이 있다. 그 때 풀지 못하면 계속 생각나고 미련이란 단어로 바뀌어버리게 된다. 내가 무심결에 그냥 한 말이 상처를 받거나 마음에 남아 있게 된다면 상대방은 속상할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이런 적을 겪으며 지낸다.


여기서 용서의 단계를 제시하였는데 첫 단계는 사람들을 다시 인간으로 보는 것이다. 그들은 실수도 하고 나약하고 외롭고 궁핍하고 가녀린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불완전하며 나와 같은 여러 가지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인식한 후에는 자신의 분노를 자각하는 것이다. 분노를 발산하다보면 더 화가 날수도 있지만 그 경지에 다 닿을 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데 이때의 그런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로서 이제 그 감정을 풀어 주어야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용서라는 것은 상대방을 무조건 용서해주기보다 내가 느끼고 쌓인 그 감정들을 내 스스로 순환시킨 다음에 내 감정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감정도 인식하고 느끼며 말하는 것이 용서라는 것 같다.


 


 


나에게 큰 의미가 되어버린 인생수업


사람은 살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나 답답할 때 무언가에 대한 답을 알고 싶을 때 마치 수학책에 있는 문제의 답처럼 명확하고 시원하게 나타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해답이 없다. 그래서 다르게 보면 인생이란 건 즐거우며 흥미롭고 새롭다는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이 책이 말해주는 인생수업이란 나에게 의미 있고 절실함과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지를 알려주는 표지판 같다. 인생이란 것은 이러니깐 넌 이렇게 만하면 성공할 수가 아닌 또 쓰여 있는 대로만 하라는 명령어가 아닌 내가 자발적이고 생각하여 쓸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생은 이렇게 내가 바꾸어나가고 가꾸어 나가는 모습이다.


만약 여기 나오는 사람들이 죽음을 앞 둔 사람이 아니라 단지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였다면 나에게 이런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을까? 나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일화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고 반성의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책에서 테마별로 내용을 구성해가고 있지만 이 테마들을 서로 실타래처럼 얽혀있으며 하나의 것임을 말해준다. 삶에서 수업이란 그저 꿈을 위해 하는 공부뿐만이 아닌 사람의 됨됨이를 만들어나가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알아가고 그 삶속에서 소중함을 얻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 말할 수 있다. 내가 안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두려움이란 단어였는데 여기서 두려움이란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어날 것만 같아 무섭지만 사실 그 두려움이란 것은 일어나지 않는 가짜라는 의미로 해석되어본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우리에게 질문을 한다.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은 언제인지? 아침의 냄새를 맡아본 것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파란 하늘을 본적은 또 언제였는지를 말이다. 이 질문들을 단순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이 질문 내면에 들어있는 의미를 진정 느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을 망설이지 말고 지금 하라는 말은 나에게 도전정신과 가슴 뛰는 삶이 뭔지를 알게 해주는 구절이다. 현재까지 살면서 나는 내 인생에 대해서 단면적인 것들만 봐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으며 이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난 영원히 그 참뜻을 알지 못한 채 지내 왔을 것이다. 이제 내게 있어 인생수업이라는 것은 꿈을 위해서만 도전하고 계획을 세우며 사는 것이 아닌 삶을 진정으로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준 나의 소중한 지침서 같은 존재이다. “삶은 어떤 것을 이루어 나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그 이루어 나감의 완성입니다이 문구에 다시 마음을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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