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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저자/역자
신영복
출판사명
돌베개 2004
출판년도
2004
독서시작일
2011년 10월 29일
독서종료일
2011년 10월 29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우연한 기회에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실제로 들은 적이 있다. 고등학교 때 깐깐하신 선생님께서 이 분에 대한 칭찬을 엄청나게 하셔서 도대체 신영복이란 분은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기회가 맞아떨어져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강의는 정말 놀라웠다. 크지 않은 목소리로 아주 편안하게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들에 나도 모르게 집중되면서 모든 설명과 사소한 이야기들이 내 귓가에 쑥쑥 박혀 들어왔다.


 이 책은 그런 신영복 선생님이 교양과목으로 동양고전독법을 가르쳤던 강의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동양고전이라하면 공자, 맹자 이런 분들이 쓰신 책들을 얘기하시는데 그 뜻이 너무 깊고도 난해해서, 솔직히 쳐다보고도 싶지 않았다. 고전은 이 책에서도 여전히 멋지고 어렵지만, 책의 내용이 다른 고전책보들보다는 읽기 편해서 이 고전이 뜻하는 바를 알 듯 말듯한 수준으로 가게 해줬다. 유명한 고전 구절들을 만나면 반갑기까지 했다.


 고전은 뜻하는 바가 깊고도 넓다. 또한 고전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나, 지금 사는 세대들에게 전해주는 의미가 더 크다. 현대의 고민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의 해답이 고전에 있기 때문에 고전이 그 오랜시간 동안 역사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요즘 부쩍 고전을 읽어야겠다고 느낀다. 단지 멋있어보이는 필독도서가 아니라, 내 인생의 문제 혹은 마음가짐에 대한, 사회적 모순에 대한 어떠한 해답을 줄 것 같기 때문이다.


 교양 수업 듣는 어렵지 않은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지만, 책의 의미와 생각할 점은 고전처럼 깊고도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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