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타 소설과는 다르게 사건 자체가 큰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사건에 대처하는 주요인물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실제로 사건도 해피엔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 살인범에게 쫒기는 인물은 결국 살해 당하고 보안관은 살인범을 잡지 못한다. 살인범이 잡히지 않게 함으로써 작가는 현 사회 속에서 그와 같은 인물은 끊임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노인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고발적인 표현도 자주 드러난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생각의 서술에 초점을 맞춘 책 답게 여러 장면 속에서 등장인물의 생각의 적었기 때문에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