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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저자/역자
신경숙
출판사명
창비 2008
출판년도
2008
독서시작일
2011년 08월 1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8월 16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8.15 광복절을 이책때문에 울면서 보냈다.


절반쯤 읽었을 때는 말그대로 눈물이 시야를 가려서


좀 쉬다 읽어야 겠다 할 정도 였다.


 


다읽고 나서도 하루종일 여운 때문에;


내 2011년 8.15광복절은 한줄로


이책때문에 울었던 ‘날’이다.


 


처음에 책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는데, 이 부분은


책을다 읽고나서 엄마를 부탁해 어플리케이션의 오디오북 힘을 빌렸다.


 


엄마 나 시집 안가면 안돼?


하면서 떼쓰던 소녀시절 엄마의 모습이랑.


균이 삼촌일로 경찰서로 들락거리던 엄마의 모습.


엄마의 어투나. 말을 볼때마다.


이책을 왜 이렇게 읽기 시작하기 힘들었는지,


그런 생각은 일초도 생각못할 정도로 책에 푹 빠졌었다.


 


결말을 예상할 시간은 못가질 정도였지만,


종교적인 이야기가 나올때면, 특히 장미 묵주 같은 말들이 엄마의 성품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말못할 억울함도 묵묵히 견디어낸 엄마의 모습등이…


종교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모습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장미 묵주편에서 모든 것에 감사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더 확신했더랬다.


 


딱히, 그런 목적은 없지만 삶으로 보여주는 종교적인 사람들.


엔도 슈사쿠 소설의 인물과도 비슷한거 같지만,


책의 모든 일화가 우리 시골집과 크게 다르지 않고.


용산2동 동사무소 같은 구체적인 장소들이 더 감동을 준거 같다.


 


책이 미국에서 팔리고 있다는 소식 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마도 책에서 느꼈던 감동이, 책의 표지나 책과 비슷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다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게 아닐까 싶었다.


어제 느꼈던 감동이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이만한 감동을 주는 책을 언제 또 만나 보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아, 봄날 새싹들처럼 정신없이 솟아나는 이 기억들을 어디서 멈춰야 할지를 모르겄네.


잊혀진 온갖 것들이 다 몰려오네. 부엌 살강에 엎어진 밥그릇이며 장꽝의 크고작은 항아리들이며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좁다란 나무계단이며, 흙담 밑에서 태어나 담장을 타고 무성히 뻗어나가던 호박넝쿨들까지.


 


엄마가 이승과 작별을 할때 하는 말들과,


엄마가 엄마에게 시집안가면 안돼냐고 떼쓰는 장면하고 겹쳐서,


‘엄마는 알고 있었을까. 나에게도 일평생 엄마가 필요했다는 것을.’


하고 끝날때는 아… 지금도 코가 찡한다 ㅜ


 


방학은 2주일 정도 남았지만,


훨씬 이전부터 방학이 끝난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책을 읽은 이후론


지금 이대로 개학해도 될것 같은 이 요상한 기분이 도대체 무엇일까.


끝나지 마라고 맘속으로 애원하던 방학이.


책한권으로 인해 내 여름방학 전체가 풍성해진 느낌이다..


 


이렇게 감동적으로 읽었던 책도 시간이 지나면 누그러 들겠지,


엄마의 모습과 여운이 누구러 들거라는 사실때문에 고롭다. ㅠㅜ


 


다른 각도로  


만약 책이 수능언어영역에 지문으로 나온다면,


지문도 안 읽고 모든 정답을 다 맞출수 있을것 같다는 것이다.


수능칠 때 나온다면 지문볼 때 우는게 아닐까 ? ‘ 엄마 ~ ㅠㅜ’ 하면서


이 은규, 형철아버지, 지현(?) 모든 등장 인물들이 마치 맨날 봤던 사람들 같기도 한 마음때문일 것이다.


 


아 ~ 정말 책 잘 봤다.  


 


ps. 역시 몇일 못가 눈앞에 아른 거렸던 ‘엄마의 모습’ 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게 됬다.


      어떻게 보면 구조가 정말 잘 짜여있다는 생각도 든다. 짜임새 있다라고 해야 하는게 맞을려나.


      정신없이 책에 빠졌었으니까..


      그래도 ‘뭐든 만지는 것마다 풍성해졌던 엄마의 손길이나. 자식에겐 강해보여도.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모습이라던지 ..’ 이런건 아직도 여운이 남긴하다.


      책을 읽은 뒤.. 엄마가 균이삼촌일로 상처받기 보단 상당히 이기적인 면이 있는 엄마였으면 했지만…


      ‘내 인생도.. 작품의 엄마처럼… 살면 좋을련만…’ 하게 되는 마음이 왜 생기는건지 -_-;


      다른 각도에서 보면 그냥 불쌍하기만 한 엄마의 인생이 질투가 나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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