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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었다. 왜 알파’걸’을 설명하는데,
왜 이렇게 스투피드’보이’ 가 많이 나올까
했던 순간들 때문에,
아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일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알파걸의 주된 마인드가 ” 눈 앞에 닥친 모든 문제를 해결 해버리겠다.” 는 말을 여러번 했었다.
이건 나한테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눈앞에 닥친 문제를 다 해결해 버리겠다는. 마음가짐 이런게 필요하다.
쿨한 것 같기도 하고,
공부잘하고, 운동잘하고, 능력있는 여자
말만 가지고는 이런 사람이 도대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차도남 차도남 하지만 아는 차도남은 없고,
골드미스 골드 미스 이런게 너무 많아서 식물… 으 그린.? 아 아닌데
초식남 그것부터 시작해서 정말 질린다. -_-;
그런데 책에서 사회적인 변화, 남학생들의 증언, 저자가 만난 알파걸들을 들으면서 설득당하는 동안,
김연아같은 인물은 시작도 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공부를 잘하면, 운동에 쥐약이거나
운동을 잘 하는 여자애들은 공부가 젬병이거나
운동잘하고 공부잘하는 엄친아들은 많이 봐왔다.
알파걸은…
내 주변에 있었다면, 책을 읽을 때 한명 쯤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겠지..
그런데 축구를 남자처럼 할줄 아는 꼬마 초등학생이 한명 있긴 했었다.
어떤 특정한 환경에서 자랐던 사람들,
여자애를 남자처럼 훈련시키고
“공을 갖고 놀아야지 공이 너희를 갖고 놀게 하지 말아라.” 라고 가르치는 축구 강사만 있다면.
한국여자들도 축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프리킥 실력이 베컴 뺨 치는 여자 청소년 축구 선수도 있었는데,,
여자 축구 대회선수들이나, 볼링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황선옥 등을 보면 정말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스포츠 종목에서도 김연아 같은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분야에서도 다만, 롤모델의 부재가 아쉽긴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운동하기가 수월합니다. 왜냐하면 어릴적부터 흉내낼 만한 롤모델이 있기 때문이죠.”
알파걸에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되게 많이 등장하는데, 이 말이 나에게는 가장 와닿았다.
인생에 롤모델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자신 스스로가 롤모델이 되어야 하는 여자운동선수들의 핸디캡이 얼마나 큰지 알 것 같았다.
자신 스스로 롤모델이 되야 하는 것,
이건 굳이 흉내낼 만한 롤모델이 많은 남자로서도 예외는 아니겠지…
그외 인상적인 것들…
“남자 아이들은 상대팀 선수가 넘어지면 이를 득점의 기회로 여기는 데 비해
여자 아이들은 잠시 멈춰 넘어진 아이가 다쳤는지 확인한 다음에 경기를 재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똑똑하게 되는 걸 겁내요. 걔들은 다른 이슈들이 너무 많아요. 터프해야 하고,
거리에서 한 몫도 해야 하고요. 또 아직도 여자들이 자기들한테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줘야 한다는
정신상태를 갖고 있어요.”
“열세 살 된 아들 아이는 컴퓨터를 갖고 몇 시간씩 놀 수 있어요.
그런데 여자 아이들은 그렇게 혼자 노는 건 재미없어 하지요.
남들과 어울리는 게 여자 아이들한테는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그건 여자 어른들도 마찬가지고요. 친구나 다른 여자들하고 친분 관계가 필요하지요.”
“최근에 남자들은 우월한 위치에서 동등한 위치로 내려왔는데요. 저는 더 이상 더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렇게 말하고 나서 “이제 대학에 남학생 보다 여학생들이 많이 있는데요, 저로서는 아주 좋아요!.”
남성의 여자 지배 역사의 대가 – 자신들의 약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배운 것이다.
요즘 황금시간대 TV프로에 나오는 남자들은 얼간이 노릇을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상대 여자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유능해지고 있다.
남자들은 한없이 무의미한 놀이에 빠져 지낼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진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