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유명한 소설이지만, 지금껏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책이다. 좀 더 딱딱하고 어려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의 시대상을 바탕으로 한 책으로 개츠비라는 중심 인물을 두고 그의 과거나 애정선에 대해 얘기한다.
소설의 화자인 ‘닉’의 옆집인 거대한 저택에 살며 날마다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부자 개츠비. 그는 본인이 옥스퍼드대 출신이라고 얘기한다만, 그럴 둘러썬 흉흉한 소문은 그가 주최한 파티 안에서도 돌고 있다. 닉은 개츠비와 친분을 쌓게 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파티를 매일 여는 이유가 앞집에 사는 자신의 옛 연인 데이지를 보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데이지는 부유한 가정의 톰과 결혼하여 생활하는 상황… 개츠비는 닉의 도움으로 데이지를 만나고 앞으로 그와 행복한 생활을 누릴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톰은 이를 알게 되고, 톰과 데이지, 개츠비, 닉과 그의 연인 조던 이 다섯이 뉴욕으로 기묘한 외출을 떠나던 날 운전대를 잡은 데이지는 톰의 바람상대인 머틀을 차로 치어버리고만다… 그러나 이는 개츠비가 비밀에 붙이고 개츠비가 누명을 쓰게 되고 결국 개츠비는 죽고 만다. 마지막 그의 장례식날 그 성대한 파티에 날마다 오던 객들도, 데이지 조차도 찾아오지 않는 것을 보고 닉은 분노한다.
과연 개츠비는 위대했을까. 어떤 면에선 불우한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크게 될 것이라는 뜻을 품고, 그 방법이 적법하지 못한 길이었지만, 어쨌거나 남들이 선망하는 부자가 되었음에도 예전에 사랑했던 연인을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그를 만나 끝내 그 연인의 죄까지 뒤집어 쓰고 죽고만다. 그는 위대했을까? 그렇게 죽으면서 행복했을까?
초라한 장례를 치른 개츠비를 보며 든 생각은, ‘불쌍한 개츠비’였다.
책의 줄거리나 내용과는 별개로 20년대의 미국을 묘사한 것들이 매우 신기했다. 파티 문화라던가, 사소한 놀이문화 까지도 말이다.
판단을 유보하면 무한한 희망을 갖게 된다… – 10p.
서른 살
고독 속의 십년을 약속하는 나이.
독신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나이.
야심이라는 서류 가방이 점점 얄팍해지는 나이.
머리카락도 점점 줄어드는 나이다.
.. 위대한 개츠비, 제7장 19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