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때 이른 아침부터 밤이 늦도록 일하고, 배운다.
나 또한 좋은 직장, 높은 연봉을 받으며 만족하는 삶을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접고 ‘자발적 가난’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고급 소비재와, 주택을 대신해
지리산 언저리에 사는 이 사람들은 자유와, 아름다운 자연, 정(情)에 보다 더 큰 가치를 두었다.
본인의 아버지 께서도 언제부터인가 나이가 들면 산골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살고싶다고 하셨다.
사실 나로서는 그 말에 크게 공감할 수 없었다.
메트로 폴리스에 살아 본 적도 없을 뿐더라, 아직 사람사이에 치여보기는 커녕 발도 한 발짝 내밀어 보지 못한지라
아직은 도시와 많은 사람들, 직장생활에 대한 동경이 내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이 책 속의 인물들을 보며 나도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에 지칠 때즈음 이 같은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