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5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서야 탄생한 대하소설 토지. 구한말 부터 해서 해방기까지의 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민족수난의 시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삶을 그리고 고통들을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그는 이야기한다.
이들이 살아가기 위해 그들의 운명과 맞서는 모습들. 숱한 인물 군상들을 보다 보면 어느새 몇편을 읽고 있는지 까먹을 정도로 집중도가 높은 책이다.
끝임없는 인물들의 모습의 전개. 박경리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기에 이토록 많은 이들을 창조해 냈는지…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쓰러져가던 가문을 다시 일으키는 서희를 비롯, 머슴이었으나 서희와 결혼을 하게 되는 , 이후 독립운동을 하는 길상, 무당의 딸.. 등 다채로운 인물상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토지는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삶을 다루고 있지만, 그 모습들은 한 시대에 국한 되지 않는 보편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많은 이들이 읽고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야기화 될 수 있는지 경험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