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s es sein?’ 그래야만 하는가? ‘ cs muss sein! ‘ 그래야만 한다! “-p. 302 이 책을 떠올리면 먼저 ‘삶은 너무도 가벼워서 깃털과 같다.’고 속삭이는 매력적인 바람둥이 남자 주인공이 생각난다. 순간순간 사랑에 빠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은 인간이 가벼움으로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한 번 밖에 살지 못하고 전생과 현생을 비교할 수도 없으며 현생과 비교하여 후생을 바로 잡을수도 없다.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뿐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선택에는 옳음도 그름도 없는 ‘존재’만이 존재한다. 세상의 모든 무거워 보이는, 모든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먼지보다 가볍다고 이 책은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싫든 좋든 가벼운 존재라면, 이 수 많은 먼지들 속에 ‘스스로’로서 존재하기 위해 우리는 개인의 드라마를 만들어야한다. 인간 한명은 숱하게 널린 헛깨비같은 존재지만 그속의 자아의 유일성은 상상하지 못 할 무한한 우주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벼운 존재의 무거움이고, 곧 스러질 존재임에도 살아가야할 삶의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내가아는 한 가장 강력하고 무거운 개인의 드라마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연애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