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산물을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먹으면서 이름정도만 알고 먹는게 다반사다.
그 해산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생식을하고 어느 철에 잘 잡히는지,
어떻게 먹었을 때 가장 맛이 뛰어난지 잘 모른다.
그저 밥 상 위에 올려다 주면 ‘맛있다’ 라는 무지한 말만 연발하는 사람 중 하나다.
나 처럼 그저 맛있는 해산물과 생선이 좋아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바다, 그 자체로의 광활함에 매료되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바다는 대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답답하면 ‘바다가 보고싶다’라고 연발하게 만들까.
대체 무엇이기에 바다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사람도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들까.
바다.
도대체 그 본질적인 푸름은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달래고 채워주기에
이 토록 사람은 바다를 떠나 살 수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