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내 삶에
좀 더 몰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는 생각보다 방대했다. 생각, 밈, 진화 등등… 읽으면서 약간
지루한 면도 물론 있었다. 읽으면서 건너뛰고 싶은 장도 있었지만 꾹 참고 읽었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은 거창하게 말하면 지금의 인류가
한단계 더 진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한 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행복에서 출발해 몰입을 거쳐 진화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책에 따르자면 진화는 분화와 통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개별적인 주체들이 각각의 특성만을 발달시킨다고 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발달된 개별주체들이 하나로 통합될 때 진정한 진화가 이루어진다고 본 것이다. 이것은 생명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다. 인간은 수많은 장기를 가지고 있고 개별 장기들은 각자의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서로서로 통합되어 복합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신체도 그러한 방식으로 진화해온 것이다. 어려운 내용이라 한번 읽고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나 스스로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나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친구, 나의 동료, 나의 이웃, 나의 follower 등등 모든 이들이 복합적으로
기능을 할 때 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