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역사에 관해 남다른 관심이 있는 나로선 이 책과의 만남은 참 신선한 느낌일수 밖에 없다. 역사와 문화재에 관한 호기심과 앎에 대한 욕심에 비해 막상 문화재를 답사하는 경험이 거의 적어서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존경을 하지 않을수 가 없었다. 비록 1권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 숨겨진 유적이 많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막상 책을 대해보니 저자의 언급한 말이 떠오른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하긴 역사의 연륜이 좁은 땅덩이에 쌓이고 보니 우리는 국토의 어디를 가더라도 유형, 무형의 문화유산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영광의 왕도에서 심심산골 하늘 아래 끝동네까지 아직도 생명을 잃지 않고 거기에 의연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박물관 유리장에 진열된 유물들이란 어차피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실향유물들의 보호처일 뿐 전 국토가 박물관인 것이다. 책속에 저자가 답사한 유적지가 나오는 데 흥미있고 재미있었다. 중간마다 사진이 실려있어서 더 좋았다. 물론 실제로 가서 보는 것보단 못하지만 저자가 저술한 유적지의 평과 감탄은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동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