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루쉰 소설선
서평내용
아큐정전은 신해혁명 당시 사람들의 의식상태 를 희화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이름도 없는 그냥 아큐라 불리는 남자인데, 집도 제대로 없으며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며 입에 풀칠이나 하며 살고 있다. 아큐는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힘이 센 동네건달들 에게 맞을 때에는 비굴하게 굴고 약한 존재가 되며 ‘정신승리법’을 통해 그 고통을 잊는다. 그에 반해 비구니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들은 놀리고 성희롱을 하는 등 괴롭힌다. 작가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아큐를 허세부리길 좋아 하며 치졸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묘사 하고 있다. 아큐는 어느날 갑자기 누명을 쓰고 처형을 당하게 된다. 아큐는 살다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체념해 버린다. 자신이 처형 된다는데도 정신승리법 으로 극복 한다. 아큐는 처형을 당하고 그것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총살은 재미없다며 투덜거린다. 아큐가 왜 처형을 당하는지 에 대해는 관심이 없다. 이 상황은 현실을 외면하고 사회에 대해 무관심한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결국 이는 모두 청나라 말기 중국인들의 유교사회의 병폐를 아큐와 동네사람들을 통해서 나타내고 있으며, 즉 아큐는 이 당시 중국인들의 거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