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인 찰리 스트릭랜드는 폴 고갱을 모티브로 따온 인물이다. 책은 블랙코미디를 세련된 말투로 풀어낸 느낌이 나는데, 한 줄 한 줄이 눈과 손에 착착 감긴다.
그는 증권회사를 다니다 한순간에 아내와 자식들을 내팽겨치고 회화를 시작한다. 스트릭랜드는 뻔뻔하고 괴팍한 인물이지만 그는 그를 알아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천재성과 결부된 매력이 있었고, 아무리 배은망덕한 일을 저질러도 어쩐지 끝까지 그를 미워할 순 없었다.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곁에 두고 몇 번씩 읽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