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루쉰 소설선
서평내용
아큐정전을 읽고 있노라면 날품팔이꾼 아큐가 매정하기도하는 한편 측은해지기도 하고 혹은 귀엽게도 느껴진다. 아큐는 매사, 자신이 하는 일이 옳으며 행여 나쁜 상황이 자신을 둘러싸고있어도 자신을 낮추면서 혹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암울한 현실을 뒤로 제끼곤 한다. 이런걸 아큐의 ‘정신승리법’이라고 부르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야말로 ‘정신승리법’이 필요하지않나?라고 생각을한다. 현재 우리는 각박한 세상 속에 갖혀서 자신을 사랑해도 모자를 시간에 자신을 비난하느라 혹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불평만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런 우리가 아큐만의 ‘정신승리법’을 배울 수 있다면, 어딜가도 스트레스가 난무하는 이 곳에서 좀 더 정신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루쉰의 아큐정전은 동아대할것없이 많은 언론에서 필독서로 지정하는 책들 중 하나이다. 대개 필독서라하면, 딱딱하고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기피하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책은 전혀 그런 점이 없다. 읽고 있으면 어느덧 안타까운 결말에 치닫는다. 시간이 없다고, 내용이 어려워서 책 읽기를 미루는 사람들, 짜투리 시간에 읽어도 금방읽을 수 있는, 양이 짧다고 하지만 많은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