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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마주할 수 있는 용기
저자/역자
조남주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16-10-14
독서시작일
2022년 06월 20일
독서종료일
2022년 06월 21일
서평작성자
정*은

서평내용

젠더갈등에서 세대갈등까지 만연한 지금, 예전에 보았던 82년생 김지영을 책으로 읽어보았다. 영화에서는 장면으로 펼쳐졌었는데, 책을 읽으니 \’그랬었지, 맞아, 맞네..\’라는 생각을 하며 나의 템포에 따라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몇년 전 82년생 김지영을 친구와 보고나서 친구랑 가장 많이 했던 얘기는 젠더갈등이 아니라 그냥 정말 우리 어머니들이 겪은 얘기고, 내 눈으로도 직접 보고 겪은 것들인데? 이였다. 아이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속하게 되는 가정에 속한 후 보고 듣고 하는 것들은 오래 굳어온 것일수록 잘못된 것도 잘못됨을 모르며 자란다. 커서 알게 되더라도, 취사선택하여 본인의 이익에 맞게 받아들이곤 하는 거 같다. 그런 마음이 옆에서 보기에도 도가 지나쳐 너무나 노골적으로 보일 땐 내 일이 아니어도 불쾌하고 한탄스럽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젠더갈등이 아닌 \’어머니의 희생\’에 더 가깝다는 게 젠더갈등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나조차도 그런 부분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타지생활을 하다가도 집에 가면 편했던 이유는 집안일을 하고 밥을 손수차려주시는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지만 어머니가 대부분의 집안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오랜 기간 가지지 못했었다. 연애를 하고, 더 시간이 흐른 후 내가 결혼을 한다생각하니 불합리함이 그제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의 본질을 보게 해준 책이 82년생 김지영이다. 젠더갈등의 색이 너무 짙은 책을 보면 페미니즘아니야?라는 시각으로 볼까봐 책도 쉽게 보지 못했다. 겁났었다. 주장이 강한 사상이 내 머리에 가득 들어올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문득 돌아보니 취업준비에 바빠 극도로 시야가 좁아졌음을 느낀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을 가지며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번 여름방학에는 독서를 좀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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