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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날씨다
저자/역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20-10-29
독서시작일
2021년 02월 21일
독서종료일
2021년 02월 22일
서평작성자
최*영

서평내용

지구에 살고 있다면 모두가 읽어 봐야 할 책, \’우리가 날씨다\’.
우리의 지구는 지구온난화(기후변화)의 심화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받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른 해수면 상승, 수온 상승으로 인한 바다사막화.. 이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잘 알고 있지만 왜 달라지는 게 없냐고? 바로 그 이유를 잘 설명한 책이 바로 ‘우리가 날씨다’이다. 현재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리의 전지구적인 태도는 책의 부연 설명으로도 말할 수 있다. ‘더 잘 안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우리는 지구온난화 상황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이해 하기는 어렵다. 저항 운동가 카르스키가 독일 나치가 어떤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지를 알리기 위해 미국 대법관 프랭크퍼터를 만나 상황을 전하였지만, 그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카르스키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참혹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적실하게 꼬집는 대목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그 문제점과 피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왜 행동하지 못 하는가? 왜 우리는 알면서도 믿지 못하는가?

책의 저자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책의 주제를 마치 해리포터 속에서 ‘볼드모트’의 언급이 금지된 것처럼 아주 조심스럽고도 은밀하게 이끌어 내다가 결국 1부의 마지막에서야 제시한다. 지구온난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지구온난화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행동, 바로 채식이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소들을 나라라고 치면 이 나라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에서 3위를 차지한다’. 전 인류가 매일 한끼만이라도 채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기후변화를 논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우리의 행성은 농장 이라는 사실, 즉 축산업이 기후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이다.

식습관을 포기할 것인가, 지구를 포기할 것인가? 결정을 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는가

PS.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기업식(공장식) 축산업의 문제를 다루었다. 어쩌면 영화의 출발점은 축산업에서 더 나아가 비건, 지구온난화에 관련된 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옥자의 포스터에서 옥자의 등 위에는 공장이 있으며 그 굴뚝에서는 매캐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비건의 영향력과 축산업의 문제점에 대한 무수한 컨텐츠를 접했음에도 비건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보면, ‘우리가 날씨다’의 저자가 조심스럽게 언급한 이유를 알 것만도 같다. 저자의 친구조차도 그의 책을 읽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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