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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도서명
저자/역자
프롬,에리히
출판사명
文藝出版社 1986
출판년도
1986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0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06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이 책은
‘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리한 지침을 기대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실망할 것이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책의 첫 번째 두 번째 챕터를 읽으면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해 온 사랑이라는 의미가 복잡하고 조건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책의 서두에서 사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우리가 훈련을 통해 길러나가는 기술임을 강조한다. 먼저 책 첫
장에는 사랑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생각부터 지적한다. 우리는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문제가 아닌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즉
자기가 사랑을 줄 생각은 안 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의 매력 전술은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다.
성공하고 돈을 모으는 것이 사랑받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라 정의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과 인기를 위해
이런 방법을 취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났을 뿐이라는 착각, 즉 사랑의 대상만 나타나면 언제든지 사랑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믿음이 문제이다. 이건 눈이 하늘을 찌르고, 자신의 능력문제가 아니라 상대가 나타나지 않아서라고 생각하는 남녀는 꼭
알아야할 것 같다. 이 글귀를 보며 수업시간에 배운 신데렐라컴플렉스를 가진 여성이 생각났다. 백마탄 왕자를 기다릴게 아니라 빨리 자각하고
사랑의 기술을 연마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랑에 빠지는 처음 그 순간과 사랑을 지속하는 과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 여기서도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나의 친구들을 봐도 연애를 처음하는 녀석도 여자친구와 친밀감과 매력을
한참 느끼다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세 식어버리고 사랑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는 오만한 태도를 가진다. 그러다가 이별하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찾지 못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음을 깨닫는 모습을 많이 본다. 많은 남자들이 이런 태도를 많이 가지는 것 같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잘못된 생각은 대부분 사람들이 겪고 있는 오류이며 나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다. 사랑을 받기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만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만 하면 풍덩 사랑에 빠질 수 있음을 믿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랑을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저자의 지적에 나 역시도 반성적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과거에 출판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사회 상황과 유사하다. 특히, 사랑과 현대 서양 사회에서의 사랑의 붕괴에서
나타난 원인에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이 하나의 도구로 전략한 상태는 오늘날 사회 모습과도 유사하다. 또한, 자본주의 영향으로 현대인은
자기 자신, 동료,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소외받고 있으며, 함께 어울려 있지만 그 안에서 소외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 모습은 오늘날
교육현장에서 볼 수 있다. 많은 친구와 많은 친분 관계를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그 안에서 소외받고 있는 모습 바로 그것이 에리히
프롬이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독서 후에 사랑에 대한 진부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전개도 볼 수 없었고 한장한장 흥미진지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관해 인간론을 서술하는 부분은 경제학과라서 항상 접하는 부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깊이 있게 파고 든다는 느낌이 다소
부족함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지식을 많이 쌓아주는 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보고 겪는 평범한 일상을 소재에서부터
고차원적인 소재까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사회전반에 대해 비평하는 작가의 재능이 놀라웠다. 참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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