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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녹는 온도
저자/역자
정이현,
출판사명
달 2017
출판년도
2017
독서시작일
2018년 12월 24일
독서종료일
2018년 12월 24일
서평작성자
이*훈

서평내용

https://www.instagram.com/p/BqrxjwkHIAX/

 

도서관에 다른 책을 빌리러 갔다가 근처에 있는 책까지 같이 빌렸다. 처음에는 '이게 소설인가?'생각했다. 그러다가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인가 싶기도 했다. 그다음에는 주변 사람의 이야기인기 싶어 아리송했다. 도대체 이 책은 무슨 책인가 싶어 검색해봤는데, 왜 내가 헷갈려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그들은'과 '나는'으로 시작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주위의 사연이기도 하고 저자 자신이 겪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머릿속에서 가공한 이야기도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결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천천히 읽거나 다시 읽어보면서 곱씹어 볼 만한 이야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문장이 있었다.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면 M과 J의 얼굴 생김이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았다. 둘을 닮아 보이게 한 것은 분위기였을 것이다. 밝게 웃을 때의 입매와 눈매, 어딘가를 집중해 바라볼 때의 진지하고 무방비한 표정 같은 것. 혹은 처음 만나는 이 앞에서는 낯을 가려 머뭇거리지만, 어린 길고양이를 마주쳤을 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동안 바라보며 염려하는 마음이나, 대형문구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필기구 코너로 가고 거기서 새로운 2B 연필을 발견하면 하나 사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취향 같은 것도 닮았다. 연필심을 꼭 뾰족하게 날 세워 깎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것도 같았다.

 

사랑하면 닮는다는 말이 있는데, 분위기가 닮아가나 보다.(여기서 M과 J는 친구 사이다. 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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