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소수)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짜장면 집을 가면 모두가 짜장면을 먹는데 혼자 짬뽕을 시켜 먹을 수 없는 것처럼, 아직까지도 소수는 다수에 의해 무시되기 쉽다. 전체주의가 팽배하고 공동체를 위해 살아가는 개인. 우리는 그 속에서 점점 외로움을 느낀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의 소외감을 채우기 위해 모임에 참여하기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소통하기도 한다. 정작 나의 집 옆에 사는 사람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도 말이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SNS라는 거대한 소통 매체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공허함이 커지는 시대. 이런 세속에 우리는 자기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아야한다.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세상의 차가움 속 따뜻함도 공존한다고 전해주는 역할을 개개인 모두가 하게 된다면 사회는 빛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세속이라는 거대한 들 속, 살아남는 자는 결국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다. 자기보다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존심까지 포기한다. 사회의 최소한 가치를 얻기위해서 투쟁하는 무한 경쟁 시대. 누군가를 제치고 우위를 선점하려다보니 사람들은 점점 외로워지고 고독해진다. 그러나 그 개인들은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앞에 동등해지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명품을 사고, 사기위해 사는(살아가는) 소비자로 전략한다.
이 책은 이러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사회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통찰력 있게 쓰여있다. 책을 읽고 나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늕 냉소적인 태도로 바라보게 될 수 있다. 모든 원인을 자신의 노력에 탓하는 사회가 옳지 못함을 알게 될 것이며 보이지 않는 권력에 굴복해야함을 깨달을 수도 있다.
책에서 작가는 '세상으로서의 세계와 세계로서의 사회가 조우해야한다'고 언급한다. 사회는 개인이 존재하지 않으면 환원될 수 없는 것 처럼, 상처받은 개인을 치유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빠름만을 추구하는 시대에 지친 이들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런 이들에게는 그 어떤 자기 계발서 보다 '힐링'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