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는 파르티잔이라는 용어가 본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하여서 많이 변질되었다. “ 파르티잔 => 빨치산 => 공산당 => 빨갱이 ” 이렇게 너무나 악의적으로 쓰이고 있다. 같은 단어도 이렇게 생각하면 나쁜 뜻으로 기분이 들고 또는 그 반대의 뜻의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빨치산’ 자체의 말에는 어떤 악의적인 뜻을 포함하지 않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의 분단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전쟁이라는 큰 아픔으로 인해서 빨치산이라는 용어가 본래의 파르티잔의 의미가 아니라 빨갱이라는 용어로 둔갑된 것 같다. 이렇게 많이 변질된 파르티잔. 과연 파르티잔이 우리나라에서는 그 뜻이 현재 많이 변질되었지만 변질되기 이전의 순수한 파르티잔의 존재와 그 의미를 칼 슈미트의 저서 ‘파르티잔’을 통해 잘 나타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