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고 직설적이다. 이 두 마디면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의 단편들을 읽는내내 계속해서 들었던 생각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도 잘 안쓰이는 소재들을 그 당시에 쓸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특이한 사람이었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자고일어나니 곤충이되어 있지않나(변신), 원숭이가 자기가 조련(?)된 과정을 이야기를 하지 않는가 하면(학술원에의 보고), 내용의 대부분이 자기가 지은 굴에대한 독백 그것도 같은의미의 단어들을 반복해서 나열하는 등(굴)
어찌 말로는 설명이 안될 갖가지 종류의 단편들이 수록되어있다. 개중에서도 기억이 남는 작품들은 변신, 판결, 시골의사인데 변신이야 워낙 유명한 단편중에 하나여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읽었었는데도 그만의 문체와 묘사 그리고 상황전개가 어찌보면 단순한 스토리의 이야기를 굉장히 심층적으로 풀어낸 듯한 느낌이었었다. 판결의 경우 읽으면서도 내가 제대로 해석해내고 있는지에대해서 의문이 들정도로 받아들이기가 난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꾀나 기억이 선명한 작품이다. 시골의사같은 경우에는 위의 열거한 작품들 중에 가장 평범한 작품이었는데 자기의 업 때문에 행한 한순간의 실수때문에 모든걸 잃은 한 시골의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카프카의 단편들이 그의 작품의 모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카프카를 쉽고 명확하게 드러내주는 작품이지 않을까한다.
사실 위의 세 작품말고도 다른 작품들도 나름대로의 충격을 주었었지만 나 혼자 신나서 이런저런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이 서평을 읽은 여러분들이 책을 직접 한번 보고 본인만의 감정을 느끼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요 몇년사이에 여러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소름이 끼치면서 그리고 감탄하면서 읽었던 책은 오랜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