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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내 심장을 쏴라 :b정유정 장편소설 /d정유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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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a서울 :b은행나무,c2026
300 a346 p. ;c21 cm
586 a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 2009
700 1 a정유정,e지음
950 0 b\18000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장편소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장편소설
저자명
정유정 지음
판 사항
개정1판[실은 2판]
발행사항
서울 : 은행나무 2026
형태사항
346 p ; 21 cm

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6 정66내ㅅ2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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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447432
청구기호
813.6 정66내ㅅ2
별치기호
소장위치
(정리중)
대출상태
대출불가 (정리 중 도서 대출 불가)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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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정유정
선하루
2026-06-01
정유정의 소설 『내 심장을 쏴라』는 정신병원에 갇힌 두 남자가 탈출하는 이야기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장을 쏜다니, 뭔가 폭력적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떠올리면 느낌이 달라진다. 심장을 쏜다는 건 단순히 누군가를 해친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나를 완전히 끝내야 새로운 내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처럼 느껴진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순간, 이 소설이 단순한 탈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주인공 수명은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그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세상과 어딘가 어긋나 있는 인물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생긴다. 수명이 정말 위험한 사람이어서 병원에 갇힌 걸까 아니면 그냥 사회가 불편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밀어낸 걸까? 작가는 이 질문에 직접 답을 해주지 않는다. 대신 인물들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이 과연 누가 정하는 건지 병원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바깥세상 사람들보다 더 위험한 건지 읽는 내내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감이다. 문장이 짧고 간결하며, 장면이 빠르게 바뀌어서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펼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벌써 절반을 넘어 있다. 정유정 작가는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는 능력이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지루할 틈이 없고,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수명과 그의 동료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믿지 않으면서도 함께 움직인다. 서로의 약점을 알고 있고, 언제든지 배신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관계가 묘하게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친한 친구처럼 따뜻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남처럼 차갑지도 않은 그 어중간한 감정. 우리가 일상에서 맺는 많은 관계들이 사실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게 믿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등을 돌리지도 못하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도 분명 한 명쯤은 있을 것이다.탈출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는 일들은 때로는 긴장되고, 때로는 웃기기도 하다.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게 오히려 인물들을 더 살아있게 만들어 준다. 너무 심각하기만 한 이야기였다면 읽기 힘들었을 텐데, 이런 장면들 덕분에 숨을 돌릴 수 있었다.아쉬운 점도 있다.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달리다 보니 인물의 감정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을 때가 있다. 수명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순간 어떤 기분이었는지 더 알고 싶은데, 금방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버린다. 사건은 계속 일어나는데 인물의 마음속은 잘 보이지 않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읽는 속도는 빠르지만, 다 읽고 나면 조금 허전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야기가 끝난 뒤 인물들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그럼에도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분명하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결국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타나서 멋지게 구해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은 지치고 상처받은 상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직접 움직인다. 완벽하지 않고, 실수도 하고, 무너질 것 같은 순간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 모습이 억지스럽지 않고 솔직하게 느껴졌다.사실 우리도 살다 보면 뭔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학교생활이 답답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거나,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소설의 수명이 떠오를 것 같다. 완벽한 상황이 아니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결국 움직이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 그 단순하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이 소설 안에 담겨 있다.완벽한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읽고 나서 뭔가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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