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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a서울 :b인플루엔셜,c2024
300 a335 p. :b천연색삽화 ;c19 cm
504 a참고문헌: p.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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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행복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김신지 에세이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제철 행복 :가장 알맞은 시절에 건네는 스물네 번의 다정한 안부 :김신지 에세이
저자명
김신지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인플루엔셜 2024
형태사항
335 p : 천연색삽화 ; 19 cm
주기사항
참고문헌: p. 335

소장정보

청구기호 : 814.7 김58제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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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425724
청구기호
814.7 김58제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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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E1436569
청구기호
814.7 김58제 =2
별치기호
소장위치
법학도서분관(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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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김신지
이준희
2025-09-15
 날씨가 풀리고 선선해지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던 바람도 이 바람 덕분에 괜스레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 ‘제철 행복‘은 이런 걸 말하는 것일까? 저자인 김신지 작가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 여러 에세이에서 스쳐 가는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행복을 찾으며 ’삶의 여백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책 <제철 행복>에서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를 사계절의 절기들을 따라 옛 선조들의 삶과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며 ‘계절마다 찾아오는 행복’을 전한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절기를 따라 전개된다. 예를 들어 ‘입춘’은 아직 한겨울인 2월 초이지만 볕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며 24절기의 첫 번째 시작이라 여겨졌다. 옛 사람들은 이때를 ‘진짜 새해’라고 생각했고. 집 기둥이나 문 앞에 한 해의 희망찬 바램을 적어 붙여 놓는 풍습을 지냈다. 또 다른 제철 행복으로,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도 함께 꺼내 놓는다. 봄이 올 때마다 시골에서 쑥과 냉이 같은 봄나물을 캐러 다녔던 기억이 지금은 ‘우수’ 절기를 체감하는 자신만의 풍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폭신해진 흙 땅을 밟아보거나 이른 봄나물을 찾아 먹으며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다. 책을 계속 읽다 보면, 각 절기에 맞는 제철 행복을 알게 되고 이처럼 나도 지금 할 수 있을 것 같은 제철 행복들을 많이 알려준다.  “지금 이 계절에 무얼 하고 싶은지, 미루지 말고 챙겨야 할 기쁨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늘 살피면서 지낼 수 있기를. 그리하여 해마다 설레며 기다리게 되는 당신만의 연례행사가 생기기를. 그건 따로 애쓰지 않아도 매번 우리에게 그냥 주어지는 이 계절을 선물처럼 풀어보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9쪽)책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의도적으로 ‘틈틈이’ 행복해질 시간을 만들라고 전한다. 약간의 성실함이 필요하다. 마치 영양제를 챙겨먹듯, 행복도 그렇게 일상적으로 챙기면 된다고 말이다. 이 메시지는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내 가치관과도 맞닿아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소소한 즐거움이 모이고, 매년 기다려지는 작은 기쁨이 생기면, 그게 곧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된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다그치는 인간 세상과 달리, 자연은 나무라지도 채근하지도 않는다. 나무가 나무로 살고, 새가 새로 살든 나는 나로 살면 된다는 걸 알게 할 뿐. 세상의 불처럼 돋아났으니 다만 철 따라 한 해를 사는 것 봄의 새순 같은 희망을 내어 여름에 키우고 가을에 거두며 겨울엔 이듬해를 준비하는 게 자연스러운 한해살이다.”(73쪽)  책을 통해서 계절과 함께 자연이 주는 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구절을 읽으며, 나 역시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너무 조급해하거나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 사계절이 그러하듯 나의 삶도 그렇게 흘러가게 두는 것. 그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삶이 아닐까.  <제철 행복>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세이 책이지만 절기의 유래를 비롯하여 꽃과 나무에 대한 지식도 생각보다 많이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식물 이름이 많이 나오면 검색해서 그에 관한 내용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과정을 계속 거쳐야 했다. 하지만 검색해서 그 식물의 모습을 알고 읽을 땐 흥미롭게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항상 헷갈렸던 벚꽃과 매화, 또 비슷하게 생긴 진달래와 철쭉, 산수유나무꽃과 생강나무꽃. 이 외에도 각 계절의 식물들, 조금 번거로운 과정이었긴 하지만 나중에 산책하거나 등산할 때 이제는 나도 이 이름들을 알았으니, 작가처럼 조금 더 촘촘하게 계절을 느끼면서 알차게 살아갈 수 있겠지.  한 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번 가을에는 어떤 제철 행복을 누릴 수 있을지, 내년 봄에는 또 무엇을 기다릴 수 있을지. 시간이 지나도 반복해서 꺼내볼 수 있는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 책이다. 사계절 내내 삶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다가 무언가 놓치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계절 속 담겨져 있는 자유로움과 작은 행복들을 알아가면 고민의 해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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