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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해마 :문목하 장편소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유령해마 :문목하 장편소설
저자명
문목하 지음
발행사항
서울 : 아작 디자인콤마 2019
형태사항
361 p ; 2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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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7 문35유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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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404702
청구기호
813.7 문35유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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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E1404703
청구기호
813.7 문35유 =2
별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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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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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문목하
박서영
2022-10-28
인터넷에 떠돌던 MBTI 테스트라는 것을 해본 적이 있는가? MBTI테스트는 총 16가지 성격 유형을 알아보는 검사로, 그 테스트 문항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었다. ‘사람들이 감정보다는 이성을 중시했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 문장에 대해 동의하는 편인가? 혹은 동의하지 않는 편인가. 조심스럽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건대, 저 문장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성적인 것은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실제로 과학 기술과 같은 이성적인 모든 것은 우리 삶에 있어 훌륭한 편의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효율적’으로만 돌아가도 다른 의미로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책 <유령해마>에서는 해마라는 범용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있어 감정적인 결속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해버린 범용 인공지능 해마. 이 존재는 인공지능이라 정의 내리기에도 애매하다. 해마들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인간처럼 세상을 보고 들으며 추론해낸다. 하지만 인간과 다른 점은 감정이 아닌 오로지 이성으로 사고하며, 진실만을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으로 해마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인간 세상에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일한다. 그들은 인간들이 기피하는 모든 일들을 차분하게 해내고, 사회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 준다. 해마라는 존재가 있는 대한민국의 사회는 너무나도 편리하다. 그럼에도 잔잔하고 조용한 이 사회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베딘 사는 제품의 결함에 대해 규명하라.” 주인공, 인간 이미정이다. 이미정은 베딘 사라는 거대 기업과 법정 투쟁을 하는 인물이다. 베딘 사의 제품의 부작용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미정은 자신과 같은 재난 피해자들을 모아 베딘 사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을 요구한다. 하지만 베딘 사는 합의로 이 사건을 묻으려고 하지, 사과나 어떠한 조치조차 취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사회 또한 베딘 사의 편을 들어주는 듯, 재난 피해자들을 아니꼽게 바라본다. 이미정은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도 물고 늘어지며 세상을 향해 소리친다. 그때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해마 비파가 나타난다. 해마 비파는 자신이 맡은 임무를 위해 이미정이 필요했고, 인간 이미정은 자신의 투쟁을 위해 비파가 필요했다. 존재의 본질조차 완벽하게 다른 둘은 자신과 서로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치고 싸워나간다. 다수가 등을 돌린 이 사회에서 소수가 결속한 순간이었다. 이 과정으로 비파는 해마라는 자각을 망각하기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이미정을 돕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토록 이성적이고 경제적인 범용 인공지능 해마가 ‘감정적인 결속’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여기에서 우리 사회에서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감정과 결속. 우리는 살면서 감정적인 판단으로 후회를 하곤 한다. 나 또한 후회를 많이 했었다. ‘아, 이때 내가 화를 내지만 않았어도.’, ‘침착했어야 했는데.’ 좀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며 감정적인 자신을 나무랐다. 감정이라는 것은 불완전하고 때로는 필요 없는 것이라고 인식되고는 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오히려 감정이 아닐까. 삶에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사회에서 우리가 어떠한 이슈에서 감정적인 모습 즉, 연민을 내비치는 일은 드물다. 우리 사회에서도 책 <유령해마>에 나오는 베딘 사 논쟁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자주 일어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베딘 사 제품 피해자들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제3자처럼 무관심하고 무정하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와중에도 진정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감정적인 교류는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각자 속한 사회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비파와 이미정의 결속처럼, 따뜻하고 어쩌면 정말로 불완전할지 모르는 감정의 교류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사회가 편리해지려면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한다. 하지만 그 사회가 편해지려면 따뜻한 감정이 필요하다. 나는 <유령해마>를 읽으면서 사회 이슈에 무정했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딱 한 번쯤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단순한 연민이든 복잡한 감정이든 내 마음 속에서 소리치는 감정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한 도움 할 수 있었을까. 감정적이었던 나를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이성적이었던 나 자신을 나무라본다. 다시 한 번 당신에게 질문을 해 본다. 사람들이 감정보다는 이성을 중시했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하는가? 감정이 아직도 우리의 삶에 있어 필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사회의 문제에 등을 돌리고 무정하지는 않았는가? 책 <유령해마>를 읽으며 이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주었으면, 하고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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