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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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첫 장편소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밝은 밤 :최은영 첫 장편소설
저자명
최은영 지음
발행사항
서울 : 문학동네 2021
형태사항
344 p ; 21 cm

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7 최67밝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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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90905
청구기호
813.7 최67밝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자료실
대출상태
대출중 ( 2024.04.24 ~ 2024.05.08 )
반납예정일
2024.05.08
서비스
등록번호
E1397193
청구기호
813.7 최67밝 =2
별치기호
소장위치
법학도서분관(부민)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서가부재도서 신고
캠퍼스대출

책소개

동아인 서평

최은영
박영하
2022-06-28
밝은 밤의 주인공인 지연은 헤아릴 수 없는 아픔에 둘러싸인 존재이다.  유년 시절 언니의 죽음, 부모님과의 불화,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 등 그녀의 삶에 희망은 희미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지연의 삶은 희령에서 변화한다. 오래도록 보지 못했던 할머니를 만남으로써. 책의 내용은 지연이 설명해 주는 할머니와 증조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메인으로 진행된다. 증조할머니는 백정의 딸로 숱한 편견과 여자라는 이유로의 핍박 등을 견디며 살아갔다. 그녀의 삶은 그저 어둠만이 존재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반쪽이자 전부라 할 수 있는 새비를 만나 삶의 미묘한 희망을 찾는다. 그녀를 편견 없이 대해줬던 새비. 또한, 할머니와 새비의 딸 희주는 갖은 고초를 겪으며 서로가 없으면 안 될 버팀목으로 자랐다. 하지만, 비극은 그녀들의 인생을 지배했다. 새비는 남편이 죽고 그녀의 친척이 사상범으로 살해되어 개성으로 도망 왔지만 증조할머니의 남편은 그녀를 밀어내게 된다. 증조모는 이러한 일들로 새비에게 평생을 죄책감에 살았다. 그래도 새비는 그녀를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사랑했다. 할머니는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혼자 딸을 키웠다. 또한, 여자라는 이유로 모든 잘못은 본인의 탓이 되었다. 엄마는 항상 남자를 위해 살았다. 아파도 남편의 밥을 차려주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주인공 역시 이혼을 하고 부모마저 본인을 편들어 주지 않았다. 지우를 제외하곤 자신의 편은 없었다. 이 4명의 여자는 모두 여자라는 이유로 숱한 차별을 겪었고 그 차별에 저항하지 못하고 고통받은 과거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최근 성차별이라는 주제가 매우 민감한 주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남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서로 간의 혐오가 절정을 이룰 때 나 역시 성차별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온 시기에 이와 같은 책을 접할 수 있었다. 밝은 밤은 과거 우리 윗세대인 어머니 세대까지 어떠한 숱한 차별을 받았는지를 간접적으로 나마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와같이 여성이라는 이유로의 차별은 이 세상에 절대 존재해선 안된다. 책에서와같이 윗세대 여성들의 고통을 거름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차별의 악폐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성들의 희생과 고통, 차별을 없애기 위한 숱한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되어야 한다. 건전한 방향으로. 하지만, 현대의 활동은 점점 극단적으로 변질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서로 간의 이해보단 욕심과 강압적인 태도가 우선시 되고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장들이 즐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 역시도 근래에 점점 남녀 간의 갈등이 무의식적으로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밝은 밤을 읽으며 남녀관계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머리를 차갑게 하여 현재와 과거의 성차별에 대해 진중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성들은 투쟁의 역사를 지냈다. 과거 남녀칠세부동석의 시대와 같이 남자의 말에 대꾸도 해선 안되고 남자의 외도와 불임, 아들을 낳지 못한 것까지 모두 여자의 잘못으로 치부되던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남자들을 챙기며 버티고 어머니와 딸로서 그녀들의 인생을 남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속했다면 그런 현실 속에서 그저 포기하고 순응하며 차별을 당연하단 듯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 속 여성들은 달랐다. 지연의 증조모와 할머니도 달랐다. 그녀들은 불합리한 현실에 저항했다. 증조모와 할머니는 할머니가 아플 때 증조부에게 처음으로 저항하였다. 남자들의 수군거림을 이겨내려 하였다. 이러한, 개인의 작은 움직임과 참정권 획득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등의 여성들의 큰 움직임이 현재에 이르러 남녀평등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권리를 되찾아 가는 여성들의 업적은 실로 놀랍다. 예시로써 마리 퀴리는 최초로 다른 분야의 노벨상을 2개 취득하였다. 인류 역사의 긴 시간 동안 그 어떤 남성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유관순 열사는 어린 나이에 여성의 몸으로 만세운동을 이끄며 여성으로서의 인권을 짓밟는 수치스러운 갖은 고문에도 일본에 굴복하지 않은 강인한 여성이었다. 여성들이 권리를 하나씩 찾아가는 짧은 시간 동안, 심지어 완전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그녀들이 이루어 낸 것은 실로 경이롭다. 이것은 남성들의 역사와 비교하여도 전혀 부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남성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역사임이 틀림없다. 앞으로의 역사는 여성과 남성의 화합으로 진행될 것이다. 남성들의 장점과 여성들의 장점. 증조모와 새비 아주머니의 우정과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들을 지키는 강인함, 혼자서 어머니를 모시고 딸을 키운 할머니의 생활력과 희주를 이화여대에 보내고 박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새비와 차별이 다분한 시대에서도 박사가 된 희주의 모습 등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여성들의 강인함은 남성들도 배워야 할 모습이다. 책을 읽던 초반, 흔히 말하는 페미니즘 책이라 생각하여 인상을 찌푸렸지만 책을 읽으며 그녀들의 인생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여성들의 삶에 대한 무지를 깨달았고 그녀들이 아픔에 진실하게 공감해 주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밝은 밤의 여성들처럼 힘든 상황에서 무릎 꿇지 않으며 지연처럼 불합리함에 의문을 가질 줄 알고 저항할 줄 아는 모습은 나의 인생에서 배워야 할 점이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 외할머니의 삶을 지연의 증조모, 새비, 희주, 지연, 명숙 할머니에 대입해 생각해 보며 그녀들의 삶과 희생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들의 삶에 더 이상 서로 간의 혐오와 외면, 메워지지 않는 갈등이 아닌 대화와 공감, 이해가 우선이 되어 남녀가 서로를 존중하며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나 역시 여성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성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고 남녀와 차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작가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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