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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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2019)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d장은진 [외]지음
260 a서울 :b생각정거장 :b매경,c2019
300 a362 p. ;c22 cm
500 a이효석 작가 연보: p. 359-362
500 a공지은이: 김종광, 김채원, 손보미, 정소현, 최은영, 권여선
505 t외진 곳·울어본다 /d장은진 --t보일러 /d김종광 --t흐름 속으로-등잔 /d김채원 --/t밤이 지나면 /d손보미 --t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d정소현 --t일년 /d최은영 --t희박한 마음 /d권여선
586 a제20회 이효석 문학상, 2019
700 a장은진,d1976-,e지음
700 a장은진,d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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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2019)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발행사항
서울 : 생각정거장 매경 2019
형태사항
362 p ; 22 cm
주기사항
이효석 작가 연보: p. 359-362 / 공지은이: 김종광, 김채원, 손보미, 정소현, 최은영, 권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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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청구기호 : 810.82 문92이ㅎ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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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지인쇄
등록번호 Vol. Copy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69032
Vol. Copy
v.2019,
별치기호
소장위치
한림인문사회자료실(승학)
대출상태
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69033
Vol. Copy
v.2019, =2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자료실
대출상태
대출중 ( 2021.03.31 ~ 2021.04.14 )
반납예정일
2021.04.14
서비스

책소개

동아인 서평

장은진,
이예빈
2020-12-18
주인공과 동생은 버스의 종점 근처의, 도시의 중심에서 먼 외진 곳에 있는 네모 집으로 밀려왔다. 새 세입자가 들어오는 날짜를 착각해 밥 먹는 것을 끝마치지도 못한 채 떠밀린 듯 네모 집으로 쫓겨났다. 이런 주인공들이 마치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는 빠르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들이 많이 있다. 간편하기도 하지만, 시간에 쫓겨 그런 음식들을 자주 먹는다. 그 음식이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았더라면 신선한 재료를 사서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들 때문에 시간에 쫓겨 식사를 마치지 못했다. 우리는 경쟁에 쫓겨 빠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식사조차 편하게 할 수 없는 우리 사회가 막막하게 느껴졌다. 동생은 욕을 자주 했다. 동생은 울고 싶을 때 욕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울고 싶은 일들을 겪는다. 그러다 보면 마음에는 굳은살이 생긴다. 굳은살이 없는 곳에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픈 통증이 굳은살이 있는 곳에는 별로 아프지 않다. 마음에 생긴 굳은살도 똑같다.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은 일은 무던하게 넘길 수 있게 되었다. 굳은살이 있어도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정말 소리 내 엉엉 울고 싶을 정도로 아플 때가 있다. 하지만 소리 내어 울지는 않는다. 소리 내어 울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굳은살을 파고든다. 약점이 보이면 그 약점을 물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동생도 울고 싶을 때 욕을 하는 것 같다. 강해 보일 수 있도록, 자신의 약점을 알아채지 못하게 숨길 수 있도록. 네모 집에는 고무신 변기가 있는 공용 화장실을 사용했다. 춥고 불편한 화장실에 갈 때마다 가난에 대한 생각이 주인공들의 머릿속을 채웠다. 그래서 동생은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기 위해서 물을 작게 마셨다. 화장실에 가는 것, 목이 말라 물을 마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화장실에 가지 않도록 물을 마시지 않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물조차 마실 수 없게 만든 가난이 무서웠다. 가난을 두렵게 만든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내가 이들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주인공처럼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단순히 실패하여 가난해질 수도 있다. 내가 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더 갑갑해졌다. 5번 방에는 남자가 살았다. 그는 여름이불이 돌아가고 있는 드럼세탁기의 투명 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한겨울에 여름이불을 빨았다. 보통 여름이불은 여름이 끝날 무렵 빨아 장롱 속에 넣어둔다. 그런데 그는 겨울에 여름이불을 빨았다. 아마 그는 겨울에도 여름이불을 덮고 지냈다 보다. 그도 가난에 쫓겨 네모 집까지 밀려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겨울에도 여름이불을 덮고 추위에 떨고 있을 그가 안쓰럽게 느껴졌다. 주인공은 눈이 오는 날 밤에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덩이를 굴리고 있을 때, 5번 방의 남자도 나와 눈덩이를 굴렸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네모 집까지 밀려온 사람에게서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손이 덜 시리게 느껴졌을 것이다. 또 주인공은 매일 불이 켜진 방의 수를 세곤 했다. 이도 네모 집의 사람들에게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자신만 밀려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외로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 같다. 주인공은 중등임용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절망적인 결과를 얻었고, 미래에도 찾아올 절망에 대해 두려워졌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미래에는 또 다른 미래가 있고 그 또 다른 미래를 위해 달려가고 있을 미래에는 또 다른 절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망을 이겨내면 주인공이 생각한 무늬처럼 또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는 조금씩 발전해 나갈 것이다. 실패와 좌절을 감내하면서 우리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다. 3번 방에는 자전거를 가진 여자가 살았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그녀는 자기의 전 남자친구에게 쫓기고 있었다. 쫓겨 밀려온 네모 집에서도 그녀는 쫓겨 9번 방으로 밀려왔다. 그녀는 9번 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녀는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였다.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폭력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린다. ‘사랑해서 그랬다.’ 라는 말로 모든 것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도 그녀를 사랑해서, 헤어지기 싫어서 그녀를 찾아오는 것이라고 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당하던 그녀는 결국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는 더 바깥으로 밀려 가버렸다. 동생은 꿈을 좇아 일본으로 가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동생이 또 무언가에 쫓겨 더 외진 곳으로 밀려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은 동생이 가고 나면 더 자주 불의 개수를 세며 지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동생이 가고 나면 외롭고 두려운 마음을 이야기하며 달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5번 방 남자가 ‘오늘은 좀 늦었네요.’ 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그녀가 앞으로 5번 방 남자와 외롭고 두려운 마음을 이야기하며 그녀의 무늬를 하나 더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방의 번호로 이름을 매겼다. 우리 모두는 이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9번 방의 주인공이 될 수도, 9번 방의 주인공의 동생이 될 수도, 3번 방의 여자가 될 수도, 5번 방의 남자가 될 수도 있다. 무언가에 쫓겨 아무리 외진 곳으로 밀려나더라도, 아무리 실패하더라도, 아무리 좌절하더라도, 그를 통해 우리에게는 무늬가 하나 더 생길 것이다. 그 무늬를 통해 우리는 더욱 더 발전해 나갈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는 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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