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머니의 환갑인 상황 속 매일 받아보는 신문에서 우연히 이 책에 대한 광고를 보고 “정말 매력적인 소재의 책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바로 읽기 시작하였다.
더욱이, 이 책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점은 작가가 지어낸 소설이 아닌 직접 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치매로 간병을 하며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작성한 에세이 형태의 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몰입도는 점점 읽으면서 극대화되었다.
이웃 국가 일본의 고령화는 이미 우리나라에 예견되어있던 사회적 흐름이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를 넘어선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고, 최근 몇 년 사이 요양원을 비롯한 실버산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취재와 집필활동을 하며 생활을 하던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의 평소같지 않은 행동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일시적인 건망증이라고 생각하며 넘긴다. 오히려 그러한 행동은 병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원인이 되었으며, 치료의 초기시기를 놓치게 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 문화 역시 가족이 부양한다는 문화가 존재하고, 주인공 역시 초반에는 직접 집에서 어머니를 부양하게 된다. 그러나 간병이라는 것이 보통 쉬운 일이 아니며, 그 질병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며 오롯이 자식이라는 이유와 문화의 이유로 간병을 하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여러 가지 문제점 및 부족한 점이 생기면서 어머니에게 더욱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간병지원 제도 등을 활용한다.
완치가 쉽지 않은 치매 특성상 시간이 흐르면서 어머니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더욱이 마음 같이 따라 주지 않는 어머니의 행동 속 결국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하게 된다.
그 후, 케어전문가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케어전문가는 자주 있는 일이라며 저희가 보기에도 정말 참으실 만큼 잘 참으셨다고 이제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조금 쉬시는 게 좋겠다고 전문가답게 잘 조언을 해준다.
이처럼 치매라는 병은 같이 사는 부모님이 언제 걸리실지 아무도 모르는 병이고, 그 누구도 피하려고 한다 해서 피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즉, 모든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삶 속 각자의 삶을 생각하기 바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틈날 때마다 수시로 부모님께 연락드리고 찾아뵙는 것 역시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치매국가책임제”라는 정책을 발표한 정부도 무작정 치료목적의 시설 및 요양원만 만들 것이 아니라 치매 예방교육을 포함한 예방 인프라 구축 또한 갖추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에 따라 국민들 역시 정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죽기 직전까지 가족이라는 공동체 및 조직 안에서 살아간다.
4차산업혁명시대 속 인공지능과 로봇과 다르게 사람은 감정이라는 것을 지니고 있다.
감정을 통해 다양한 표정, 기분 등을 나타낸다.
즉, 부쩍 날씨가 추워진 지금 부모님에게 안부 인사와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