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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안녕 주정뱅이 :b권여선 소설집 /d권여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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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a273 p. ;c21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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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소설집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소설집
저자명
권여선 지음
발행사항
파주 : 창비 2016
형태사항
273 p ; 21 cm

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7 권64안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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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11978
청구기호
813.7 권64안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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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대출
등록번호
E1339228
청구기호
813.7 권64안 =2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자료실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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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권여선
김주영
2021-06-01
 제목에서 언급한 『배꼽을 위한 연가』에서 저자는 부모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효녀 심청이를 비판하고, 부모님에게 ‘점자 읽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며 주체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해 준다. 누군가의 희생만이 가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녀가 부모의 몫까지 감당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아무리 믿음직스러워도 부모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의 일부를 제목으로 가져왔다. 미성숙한 자녀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부모들이 많다. 과거엔 아들에게는 부양을, 딸에게는 희생을 바라는 부모들이 많았다. 『심청전』에서도 심봉사의 욕망으로 인해 심청이는 팔려 가고,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해 희생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딸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 지평은 아들과는 상이하다. 부모를 위해 출세한 아들의 이야기는 있어도, 부모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한 아들의 이야기는 없다.  가정에서 딸은 보조적인 역할만 담당하고 가문을 잇는 일은 아들이라는 차별적인 생각이 뿌리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소설 『이모』에서도 나타난다. 『이모』에서 어머니는 장녀인 윤경호에게 책임과 희생을 당연하게 요구한다. 도박 빚에 쫓기는 남동생을 나무라지 않았고, 윤경호가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유산 전부를 아들 빚 청산에 쓰길 바랐다.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은 딸은 살림 밑천이라는 성차별적인 인식과 가부장제 사회가 낳은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윤경호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 홍보팀에 입사할 정도로 유능한 딸이었다. 딸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부모였다면 윤경호 몰래 남동생의 보증을 서진 않았을 것이다. 남동생을 위한 장녀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딸이 신용불량자가 될지언정 아들이 망하는 꼴은 지켜보기 힘들었던 어머니의 노력 덕분에 윤경호는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가족한테도 신세 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윤경호가 받은 차별은 과거에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녀의 무게는 아직도 무겁다. 최근엔 Korea와 맏딸을 의미하는 k 장녀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다. 장녀에게는 아들보다 감정적인 요구를 더 많이 하고, 맏이의 책임감까지 짊어주기 때문이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비밀의 정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옛 말씀에 ‘장녀는 살림 밑천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과거에는 공부도 안 시키고 공장에 가서 동생들 뒷바라지했던 존재들이 장녀다. 지금도 명확하게 누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인식과 대우 속에서 살다 보니까 주로 장녀에게 책임감이 막중하게 부여되는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을 정도다. 이런 인식 속에서 윤경호는 장녀로서 부모의 몫을 감내하다 부러져 버렸다. 윤경호는 부모와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독립을 했음에도 고통스러워했다. 자신을 갉아먹으며 살고 있었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그리고 소설에서 어머니를 ‘희생정신으로 똘똘 뭉친 여인’으로 설명하거나 ‘무엇을 위한 희생이냐, 무엇에만 배타적으로 이타적이냐’라며 언급하는 장면을 통해 윤경호의 어머니 또한 아들을 위해 희생하느라 본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저 본인이 살았던 방식대로 윤경호를 교육한 것이다. 실제로 『이모』와 같이 살림 밑천이 되어 지워진 여성들은 수없이 많다. 한 가정 내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러했다. 가정을 위해 여성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녀로서 의무감을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장경호들을 위해 가정에선 가부장제와 성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사회는 양성평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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