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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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사피엔스 /d유발 하라리 지음 ;e조현욱 옮김
260 a파주 :b김영사,c2015g(2017 89쇄, 2017 99쇄, 2023 202쇄)
300 a636 p. :b삽화 ;c22 cm
500 a"계열별 명저읽기와 세미나도서"는 한림도서관과 부민도서관에 별치되어 있음
500 z원저자명: Harari, Yuval N.
500 b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504 a참고문헌 및 색인수록
507 tSapiens
653 a인간a인류a인간역사
700 aHarari, Yuval N.,e지음
700 a조현욱,e옮김
900 a하라리, 유발
950 b\22000
950 b\26800c(E1418205)
사피엔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사피엔스
저자명
발행사항
파주 : 김영사 2015
형태사항
636 p : 삽화 ; 22 cm
주기사항
"계열별 명저읽기와 세미나도서"는 한림도서관과 부민도서관에 별치되어 있음 / 기타 표제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 참고문헌 및 색인수록

소장정보

청구기호 : 909 하292사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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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127774
청구기호
909 하292사 =3
별치기호
소장위치
생명의료윤리사업단
대출상태
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133314
청구기호
909 하292사 =5
별치기호
소장위치
인문역량강화사업단
대출상태
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08730
청구기호
909 하292사 =2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서가부재도서 신고
캠퍼스대출
등록번호
E1331521
청구기호
909 하292사 =6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자료실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서가부재도서 신고
캠퍼스대출
등록번호
E1337683
청구기호
909 하292사 =7
별치기호
소장위치
북갤러리(한림도서관2층)
대출상태
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337684
청구기호
909 하292사 =8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도서관7층
대출상태
대출중 ( 2024.03.29 ~ 2024.04.29 )
반납예정일
2024.04.29
서비스
등록번호
E1418205
청구기호
909 하292사 =9
별치기호
소장위치
신착도서코너(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중 ( 2023.12.29 ~ 2024.01.12 )
반납예정일
2024.01.12
서비스

책소개

동아인 서평

유발 하라리
이종찬
2023-12-09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를 떠나지 않는 근본적인 세가지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바쁜 현실의 일상을 살 때는 잊어왔던 질문들이지만 문득 생각에 잠겨, 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해볼 때면, 저 세가지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피엔스’는 세가지 질문 중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이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조상의 뿌리와 지나온 발자취의 흐름을 알게 된다면 우리가 사는 삶의 의미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찾을 지 모른다. 이 책은 개괄적으로 호모 사피엔스 종이 겪은 3가지 혁명인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 인류와 지구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 지를 알려준다. 인류는 3가지 혁명을 통해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 중 약 7만년 전에 일어났던, 첫번째 혁명인 인지혁명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인류가 불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뇌가 발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날 것의 생식은 소화를 위해 어마어마한 길이의 창자와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불을 이용한 화식은 소화를 용이하게 만들어 주어, 소화에 들어갈 많은 잉여에너지를 뇌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류가 사회 공동체를 형성하고 사회적 인간이 된 이유가 큰 머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재밌었다. 갓 태어나자마자 걷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굉장히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난다. 그 이유는 갑작스럽게 머리가 커지면서 아기가 완전히 자라 태어나게 되면, 산모의 생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인류는 아이의 머리가 더 커지기 전에, 조산을 해야하는 진화적 압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미숙한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공동체의 공동 양육이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인류가 집단을 이루며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계기가 된다. 사회성 발달과 관련하여 재밌는 점은 ‘뒷담화 이론’이다. 공동체가 점점 커지면서 그 수가 50명을 넘어서게 되면 1대1의 관계는 1225개를 넘어서게 된다. 아무리 인간의 두뇌가 발달하였다 해도 50명이 넘어가는 사람 모두를 파악하고 신뢰와 협력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인류는 사회적 평판을 중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부정적인 사회적 평판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상대방이 신뢰를 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게 된다는 것이다. 뒷담화는 일반적으로 악덕으로 취급 받고 있는데, 오히려 인류 생존과 사회유지를 위해 생겨났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런데 인류 공동체가 점점 커지면서 뒷담화와 사회적 평판만으로도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갔다. ‘던바의 수’라는 이론이 있다. 인간이 애초에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가 아무리 커도 150~200명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거대한 국가와 조직은 어떻게 설명된단 말인가. 바로 인지혁명을 통한 동물이 갖지 못한 새로운 능력이 나오게 된다. 바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한다라고 믿는 능력이다. 즉, ‘허구를 상상하는 능력’은 인류가 200명을 훌쩍 뛰어 넘는 사회 공동체가 존속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단군 신화를 예로 들어보자. 곰을 믿는 부족과 호랑이를 믿는 부족 그리고 환웅을 믿는 사람들은 다 같이 단군신화를 믿음으로써, 홍익인간 정신 아래 고조선이라는 단일 국가 밑에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라 할지라도 단군신화를 믿는 사람은 같은 공동체에 속한 사람으로서 처음 보는 그를 신뢰하고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허구를 창조하고 믿는 능력은 가상의 신뢰를 유발한다.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허구적 상상력이 가상 뿐만이 아니라 물리적 세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대의 개인주의를 믿는 사람들의 집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각자의 사적 공간이 분리되어 여러 방으로 나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개인주의가 없고 집안을 중심으로 공동체로서의 명예와 자아를 중시하는 중세에는 개인 방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상상의 질서가 실제 사람들이 사는 집의 구조에 영향을 끼친 단적인 예이다. 이뿐만 아니라 상상의 질서는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는 주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왕권 신수설을 믿었던 프랑스는 사실 주권은 국민에게 있었다는 국민 주권설을 다수가 믿기 시작하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며 왕정주의를 몰락하고 근대 시민사회가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는 약 7천년전 일어났던, 농업혁명이다. 농사와 가축화를 통해 인류는 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잉여생산물을 축적하고 거대한 집단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농업혁명은 인류에게 축복이자 재앙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렵 채집민 시절, 끊임 없이 이동하며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밖에 없던 시절에 비해 농사를 짓는 집단은 곡물로 인해 영양의 과잉 불균형이 올 수 밖에 없게 되었고 인간에게 농사를 지으며 밭을 일구고 땅을 관리하는 작업은 인류에게 평생 부자연스러운 노동을 강요했다. 실제로 영아 사망을 제외한 평균 수명과 삶의 질을 따져보았을 때, 중세인 보다 수렵채집민의 평균 수명은 월등히 높았고 영양 질과 건강이 훨씬 우수하다고 한다. 게다가 농사를 짓기 위해 한 곳에 머물러 사는 거주 형태와 가축화는 인류가 반복되는 전염병의 늪에서 빠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원래 같았다면 마주치지도 않을 소나 닭 혹은 돼지의 병원균이 인간과 같이 뒤엉켜 살며, 인간에게 치명적인 병원균으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농업혁명의 아이러니는 윤리적 관점에서도 존재한다. 종의 관점(DNA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가축화와 작물화된 생물들은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닭은 약 260억 마리에 달할 정도로 번성하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지방에서만 서식하던 야생 들풀이던 밀은 현재 전세계에서 단일 작물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할 정도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개체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돼지와 밀은 성공적이고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 이처럼 농업혁명을 입체적이고 다층적으로 보는 관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세번째는 과학혁명이다. 저자는 과학혁명의 이전과 이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무지에 대한 인정’의 유무라 한다.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며, 답은 성경에 쓰여있다’라고 생각한 중세와 달리 근대 과학혁명 이후 인류는 자신들의 무지함을 인정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무지에 대해 ‘알고 싶다’ 라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이는 과학혁명의 원동력이 된다. 아이러니 하지만 이러한 과학혁명은 과학에서 진보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제국주의 또한 발흥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과거의 제국은 모르는 세계에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인접지역 확장을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과혁혁명 이후의 제국은 모르는 세계에 관하여 알고 싶었고 인접지역이 아닌 아메리카, 인도, 중국 등 자신의 식민지를 확장하였다. 단적인 예로 당시 최강이자 최신예 함선을 가지고 있던,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던 명나라 정화의 함대는 제국주의 국가들과 달리 자신의 나라를 알리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미지의 것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없었다. 즉, 저자는 서양의 제국주의와 과학주의는 한 세트라고 본다. 미지의 땅에서 나오는 부에대한 탐욕과 미지에대한 지식 탐구는 모두 알고자 하는 욕망과 사명감이라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혁명의 비극이자 진보였다. 흥미로운 지점은 과학혁명이 만든 제국주의가 자본주의로 이어지게 되는 점이다. 식민지 수탈로 이뤄낸 막대한 부는 점차 제국주의 확장의 주체였던 관료권력과 군사권력을 상인권력으로 대체하게 만들었다. 예를들어 한때 패권국이었던 네덜란드를 움직인 가장 큰 권력은 동인도 회사와 서인도 회사라는 상인집단이었다. 이들 상인은 투자된 재화를 뜻하는 ‘자본’을 매개체로 움직이는데, 자본이란 미래의 시간 속에서 자본이 증식될 것이라는 믿음이 서로 공유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인권력은 부의 증식 그 자체에 몰두하게 된다. 게다가 시의적절하게 이 시기는 과거 부의 증식을 죄악으로 보던 중세와 달리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과 프로테스탄티즘의 대두로 인하여 부의 증식이 오히려 ‘선’ 혹은 도덕적 차원의 경지로 올라서게 된다. 중세시절 악을 상징하는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과 달리 오늘날 부자는 스티븐 잡스처럼 평소 생활은 소박하지만 회사의 성장과 자산증식을 위해 평생을 일에 몰두하는 경영인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농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또한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오직 부의 증식 자체가 목적이 되며 인간이 수단화 되는 것이다. 19세기의 처참한 아동노동 그리고 대규모 노예 무역 그리고 식민지 수탈은 자본주의의 성공이 가진 아이러니를 상징한다. 이를 저자 유발하라리는 강력하게 비판한다. “나치즘은 믿는 사람들은 인종적인 뜨거운 증오로 수백만명을 학살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는 차가운 무관심과 탐욕으로 수백만명을 학살했다.”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정신이 멍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며 배우거나 익힌 사회적 관습과 신념 혹은 이념 그리고 질서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닌 허구적 질서이며 불과 조금만 시간축을 과거로 돌아가면 전혀 다른 상상의 질서가 진리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또한 수십만년의 거대한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며 나 자신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한번 더 생각하는 지적 주체성에 조금이라도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우리의 미래는 어때야 할 지 삶의 의미에 관해 깊은 고찰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신선한 지적 충격에 빠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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