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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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구의 증명 :b최진영 소설 /d최진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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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저자명
발행사항
서울 : 은행나무 2015
형태사항
177 p ; 20 cm

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7 최78구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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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298172
청구기호
813.7 최78구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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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대출
등록번호
E1399030
청구기호
813.7 최78구 =2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중 ( 2024.04.17 ~ 2024.05.02 )
반납예정일
2024.05.02
서비스
등록번호
E1406920
청구기호
813.7 최78구 =3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자료실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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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최진영
문정빈
2023-12-25
• 사랑하기 때문에 먹는다  작가의 사고가 이토록 의심스러운 책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대체 어떤 사랑을 해왔던 걸까. 당장 작가의 말을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작가의 말 중 “애인과 같이 있을 때면 그의 살을 손가락으로 뚝뚝 뜯어 오물오물 씹어 먹는 상상”을 했다는 부분이 있었다. 이런 상상을 가능케하는 사랑이 곧 이 책의 모티브가 되었고 구를 먹는 담이의 행위가 바로 이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19p) 구와 담이처럼 처절한 사랑을 해보지 않은 나로선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위였다. 문득 이해할 수 없으니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누가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구와 담의 가난했던 학창 시절, 몇 번의 헤어짐과 가까운 사람의 죽음, 지나온 시간과 거쳐간 수많은 선택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 둘의 사랑을 멋대로 이해하려 했구나 싶었다. 이 둘의 시간을 겪어보지 않은 내가 이 둘을 이해한다는 말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 불행이 또 다른 불행을 가려버리듯  구와 담이에게 있어 불행은 지속적이고 불가피한 것이었다. 할아버지와 살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이모와 살게 된 담이. 그리고 빚을 갚기 위해 또 새로운 빚을 지는 부모를 둔 구. 이 둘은 아주 어릴 때부터 만나 가난 속에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있었다. 열일곱이 되던 해, 구는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나가게 되었고 담이는 매일 공장 앞에서 구를 기다리며 공장 작업자의 자녀인 노마와 셋이서 집에 걸어가곤 했다. 나란히 밤길을 함께 걷는 이때만큼은 구는 불안정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 왠지 모를 안정감을 느꼈다. 하지만 어느 날 노마가 사고로 죽게 되고 이 사건을 기점으로 둘은 서로를 피하게 된다. 이후에 구는 홀로 입대를 하게 되었고 그 사이 담이의 이모마저 돌아가시게 된다. 구가 이 사실을 늦게 알게 됨으로써 담이의 곁에 있어주지 못한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담이는 구를 걱정하느라 자신의 상처를 겁내는 마음을 가려버렸고 구 또한 담이를 걱정하면서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나는 어느새 이 둘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제는 부디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 사랑이 대체 뭐길래… 끝없이 기다리고  세상이 이렇게 비극적으로 다가온 적은 처음이었다. 이들의 우주는 처절하고 불안하고 또 위태로웠다.  끊임없이 서로만을 기다리던 둘은 결국 구가 담이를 찾아가면서 다시 재회를 하게 되었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구의 부모가 남긴 막대한 빚 청산에 매진하게 된다. 그러나 빚은 갚아도 갚아도 줄지 않았다. 그렇게 매일을 빚으로부터 현실로부터 벗어나려 도망치던 와중, ‘잠시 머물다 떠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 자리에 뿌리 가진 싹이 돋아날 수도 있겠다’ 기대를 가진 찰나에 사채업자는 구를 찾아내 죽여버린다. 이후에 담이는 죽어버린 구를 먹게 된다. 기다림의 끝이 이런 거라니. 허망하기 그지없었다. 사랑이 대체 뭐길래… 서로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기만 하다가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  구를 증명할 사람은 세상에 담이 하나뿐이었다. 담이는 구를 먹음으로써 구가 여기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증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구를 먹은 자신이 세상 누구보다 오래 살아남는 것을 유일한 소원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이제 내가 바라는 것은, 네가 나를 기억하며 오래도록 살아주기를. 그렇게 오래오래 너를 지켜볼 수 있기를. 살고 살다 늙어버린 몸을 더는 견디지 못해 결국 너마저 죽는 날, 그렇게 되는 날, 그제야 우리 같이 기대해보자.(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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