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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시집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시집
저자명
박준 지음
총서명
문학동네 시인선 ; v032
발행사항
파주 : 문학동네 2012
형태사항
143 p ; 2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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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청구기호 : 811.7 박76당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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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294564
청구기호
811.7 박76당
별치기호
소장위치
자연대보존서고Ⅱ
대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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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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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박준
장서희
2024-11-05
  나의 사인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영원하길 바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 삶에는 영원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존재하지도 않는 영원에 매달리며 사랑을 하려 할까. 사랑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언제나 끝을 맞이하며 그 끝은 늘 아프다는 걸 사랑이란 감정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아픈 끝을 알면서도 우린 다시 사랑을 갈망하고, 끝을 알면서도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사랑을 꿈꾼다. 과연 우리에게 영원한 사랑이란 있을까.   본인은 여기서 시집 1부에 담겨진 < 나의 사인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라는 시의 제목이 떠올랐다. 이 시는 떠나는 이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시이다. 사랑의 끝이 아픈 이유는 떠난 상대를 그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다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살아있는 삶이 아픈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날한시 같이 떠난다면, 같이 끝을 마주한다면, 즉, 같은 이유로 같이 죽음을 맞이한다면 우리가 함께한 사랑의 끝을 그리움이란 아픔도 없이 서로만을 사랑한 형태로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형태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마음 한 철   위의 글에서는 영원에 대하여 얘기를 해보았다면 지금부터는 변화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영원을 갈망하고 꿈꾼다고 해서 변화는 나쁜 것일까. 그것은 결코 아니다. < 마음 한 철 > 이라는 제목이 상징하듯 시인은 마음이 한철을 지나며 겪는 성숙과 변화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작품 속 미인이 “우리 여기서 한 일 년 살다 갈까?”라는 낭만적인 말을 뱉지만 “여기가 동양의 나폴리래”라는 허무먕랑한 동문서답의 답만 돌아올 뿐이다. 둘은 손을 꼭 맞잡고 있으면서도 미인은 절벽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고 화자는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이러한 표현이 직접적인 이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시를 읽는 이는 이별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영원한다면 과연 우리가 지금처럼 사랑에 매달릴까. 사랑이 영원한다면 그런 사랑은 안정적이고, 변하지 않으며, 인간이 겪는 모든 불확실성을 넘어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랑은 더 이상 잃을 염려가 없어 우리는 사랑에 매달리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랑이란 감정을 배제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사랑은 어쩌면 끝이 있기에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빌려온 이름   우린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많은 인연들은 스쳐 지나가기도 스며들기도 하며 많은 관계를 가지며 살아간다. 그런 인연은 우리에게 시작을 주기도 하며 동시에 끝도 준다. 박준 시인의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의 시집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한 번쯤은, 혹은 자주 느꼈을 감정을 박준 시인의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직관적인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과 상실, 그리움, 위로 등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시를 읽는 이에게 다양한 감정의 위로를 남기는 책이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는 시집의 제목처럼 누군가의 이름을 자신에 삶에 빌려와 그 이름이 남긴 흔적을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우린 누구에게 어떤 이름으로 흔적을 남기고 지나왔을지 내 삶에는 어떤 이름의 흔적이 남아있는지 돌아보기 좋은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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