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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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젊은날의 초상 /d이문열 지음.
250 a3판
260 a서울 :b민음사,c2005g(2014 17쇄)
300 a329 p. ;c22 cm.
440 a오늘의 작가 총서 ;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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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의 초상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젊은날의 초상
저자명
판 사항
3판
총서명
오늘의 작가 총서 ; v12
발행사항
서울 : 민음사 2005
형태사항
329 p ; 22 cm.

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6 이36젊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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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126555
청구기호
813.6 이36젊3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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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이문열
권원오
2021-07-01
시련과 혐오의 빗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20대들에게, 목적 없는 길을 홀로 걷고있는 그대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 우연히, 정말 우연히 제목의 글귀를 보고 이 책을 고민없이 구매했다. 제목은 빙산의 일각이었고 책의 내용은 앞으로 내가 어떠한 책을 읽든 끝까지 내 가슴한켠에 자리잡아 살아숨쉴 책임은 분명하다. [cpt.1] 작가의 강진에서의 어린 날들, 단지 유희적 사유와 술에만 흥미를 느끼고 집착했던 대학 시절, 그리고 강진에서 만난 몇 몇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절망을 견뎌왔던 힘으로 다시 살것을 다짐하며 배낭속에 있던 약병을 바다로 던져버린다. [cpt.2] 공동체의 난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사이의 고민, 현재의 세계에서 중시되는 \’소\’를 내가 갖게 되지 못할 수 있다. 나뿐 아니라 지금의 청년들은 대부분 그렇다. 주인으로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어쨌든 어디든 나만의 소는 있으니까 너무 슬퍼 말라고, 단지 회피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정말로 정말로 당신을 위한 소는 존재하니까 걱정말라고. 이 책엔 정말 좋은 문장들이 많다. 어쩌면 내가 서평을 해도 될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서평이라기 보다 추천이라는 말이 더 맞을 수 도 있겠다. \”흔히 나이가 그 기준이 되지만,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을 가리켜 특히 그걸 꽃다운 시절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세상 일이 항상 그러하듯, 꽃답다는 것은 한번 그늘지고 시들기 시작하면 그만큼 더 처참하고 황폐하기 마련이다. 내가 열아홉 나이를 넘긴 강진에서의 열 달 남짓이 바로 그러하였다. – 첫 문장 첫 문장을 읽고 나는 잠시 책을 덮었다. 그러곤 비오는 창 밖을 우두커니 한 시간 남짓 바라보았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나의 꽃다운 시절을 회상 했던 것 같다.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시험에서 떨어져라.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서 죽든 일찌감치 독약을 마시든 해라.\” 청춘에 대한 꽃향기만 좇기엔 우리가 살아갈 날은 너무 많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늘어만 간다. 마땅히 해내야 할 건 해 내야한다. 청춘에게 무계획과 무질서는 늪이되어 그 대상을 집어 삼킨다. 악을 써서 계획을 세우고 악을 써서 해내야한다. 생각의 시선을 바꾸게 해준 문장이다. \”그렇다. 결국 우리는 목적 없는 길을 홀로 걷게 숙명 지어져 있다. 그 허망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수많은 신화를 지어내고 자진하여 미신에 젖어들지만 우리는 누구도 그 숙명에서 벗어날 순 없다. 아아,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나는 지나쳐 온 아무 곳에나 머물러 그 평범한 주민이 되었을 것을, 그리고 가엾은 육신이나 평안하게 길렀을 것을…..\” 20대 초반, 물론 지금도 겨우 25살이지만, 나의 고민은 칠할은 삶의 목표였던 것 같다. 20살 전까지만 해도 점심과 저녁의 메뉴에 대한 선택권도 없이 주는 밥, 하라는 숙제, 치라는 시험만 치며 살아오다 보니 20살 때 많이 방황했던 것 같다. 무언가 목표점이 있어야 힘이 날 것만 같았고, 당장 당장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탐구에 흥미는 계속 떨어졌다. 지금은 그저 목적없이 알알이 모레와 돌들을 모아 모레성을 쌓고 있는 기분이다. 당장 누군가의 콧김에도 무너져버릴 수 도 있지만. 그저 마땅히 내 앞에있는 술잔을 비운다 라는 마음으로 그저 하나 하나 해내가는 중이다. 더 나빠진 것이 아니냐 반문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그래도 해 내고 있으니까. 존재의 지속의 의지가 있으니까 말이다. \”돌아가자, 이제 이 심각한 유희는 끝나도 좋을 때다. 바다 역시도 지금껏 우리를 현혹해 온 다른 모든 것들처럼 한사기사에 지나지 않는다. 신도 구원하기를 단념하고 떠나버린 우리를 그 어떤것이 구원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갈매기는 날아야 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갈매기가 아니고, 존재가 그 지속의 의지를 버렸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 (…) 역시 눈비로 얼룩진 그날의 수첩은 그렇게 결론짓고 있다. 실제로 나는 그 바닷가의 바위에 기대 한동안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갈매기는 날아야하고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정말 정말 가슴에 꼭 담고 살아가는 문장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 지속할 의지만 있다면 존재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니까 하루하루 지속해보자. 이 책을 읽은지 어언 1년이다. 그 때도 여름이었고 지금 두번째 읽은 올해도 여름이다. 여름은 여러모로 나에게 신기한 계절인 것 같다. 이 서평을 읽은 당신은 꼭 이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제목을 보고 들어왔다면 당신은 충분히 고생했고 힘들다. 그리고 아픔을 아프다 티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참으면 적응되고 적응되면 무뎌진다. 우리는 아직 조금 아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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