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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벙커 =xThe bunker :b추정경 장편소설 /d추정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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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0 b₩12000
벙커 =The bunker :추정경 장편소설
종류
단행본 국내서
서명
벙커 =The bunker :추정경 장편소설
저자명
발행사항
파주 : 2013
형태사항
257 p ; 21 cm.
주기사항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가 추정경의 3년 만의 신작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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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청구기호 : 813.7 추74벙
도서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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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1268949
청구기호
813.7 추74벙
별치기호
소장위치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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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대출
등록번호
E1268950
청구기호
813.7 추74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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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추정경
박소연
2021-07-20
어릴 때부터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해야하는 이유와 방법을 배우며 자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라는 이름의 책임이라고 느끼며 자식으로서 당연히 받아야하는 사랑이라고 느끼곤 했다.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보다 내 곁에 있는 애들은 나보다 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니깐. 그래서 그런 시간 때마다 편지쓰기와 같은 활동들이 주입식 교육같이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벙커’를 통해 부모님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려 볼 수 있었다. ‘벙커’라는 이 책은 가정폭력으로 인해 삐뚤어져버린 한 아이의 삶을 담고 있는 책이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제 3자인 ‘나’를 통해 본 ‘김하균’이란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게 해준다. 나는 김하균을 이해하고 싶지도 깊이 알고 싶지도 않지만 문자 한통을 계기로 도착한 벙커 안에서는 김하균에 대해 알아가게 만든다. 그렇게 벙커에 있는 아이와 수호천사 그리고 한 아저씨와 할아버지를 통해 성장해가면서 마지막으로 향해 갈수록 피하는 게 아닌 김하균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그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렇듯 책이 담고 있는 키워드는 폭력이었다. 집에서는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약한 어머니는 어린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다. 그러한 부분들에게서 부모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지금 부모님에게 감사해졌다. 물론 김하균의 부모를 보며 나를 사랑해준 부모님에게 감사해졌다란 바보 같은 결론을 내린 건 아니다. 김하균의 부모님을 보면서 나의 모습과 비슷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자식이니깐 막 대하는 아버지와 부모이기에 사랑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하는 내 자신이 뭐가 다른 건가란 결론에 도달하였고 부모나 자식이나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게 당연하더라도 그 당연함에 대한 감사를 가져야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점은 읽을수록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거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김하균이 학교에서는 같은 학년 친구를 폭행하거나 금품갈취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가정폭력이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당하며 느껴보았기에 제일 그 아픔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 다른 사람한테 똑같은 방법으로 행동하며 살아간다니 그런 변화는 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읽을수록 알 수 있었다. ‘혹시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이기에 그러한 방법이 먼저 떠오르고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던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고 왜 그런 선택을 한 건지 알게 된 동시에 안타까웠다. 그렇기에 학교폭력을 한 김하균이지만, 주인공인 나처럼 이해하고 싶지 않지만 끝내 그 인물을 이해하고 마음이 갔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내게 놀람을 주는 동시에 책을 다시금 처음부터 떠올리게 만들었다. 여러 반전을 보았지만 이렇게 그 반전 하나로 소설 전체에 대한 이해가 모든 부분에서 수정되는 적은 처음이었고, 그 반전을 통해 작가가 알려주고 싶은 바를 더 살려주는 것 같다. 다 읽고 나니 마지막으로 책제목인 벙커가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소설속의 김하균처럼 남의 도움이 필요한 일임에도 아무도 몰라준다거나 아니면 자신이 혼자 이겨내야 할 상황은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를 포함한 모두가 인간이기에 자신의 벙커 속에서 세상에서 단절되고 싶어지는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런 시기가 온다면 누구는 잠시 동안 벙커 속에서 휴식하여 다시 현실로 걸어 나갈 것이고, 어떤 이는 그 벙커속이 편해 그 벙커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점점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나약해서라거나 그런 사람을 질책할 수 없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한 사건에 대해 의해 느낀 바도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자기 자신이 아닌 이상 그에 대해 판단하는 건 불가능하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벙커에서 나온 사람이나 아직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남에 의해서가 아닌 책을 읽는다면 자기 스스로 벙커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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