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민 수용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난민을 수용하게 되면 문화적 종교적 차이로 인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난민을 가장한 IS가 유입하여 사회에 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난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난민은 '자신의 나라가 더 이상 보호해 주지 않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쟁, 기아, 재난재해, 정치적 박해 등등으로 인한 위험으로 고국을 어쩔 수 없이 떠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앞서 말한 나라가 더 이상 보호해주지 못할만한 사정이다. 난민들이 겪는 상황을 남의 일이라고 여기면 안된다. 우리도 난민이 언제든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유념해야하고 우리도 한때는 전쟁으로 인한 난민발생국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난민에 대해 수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갑작스럽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떠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 우리 법무부는 그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채 '물증이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난민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서 난민들은 난민협약국인 우리나라에서 난민인데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니러니한 상황을 겪게 되었다. 그 결과 난민들은 임금 체불을 당하는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등 보호받지 못한 채로 지내게 된다. 자유를 찾아 떠났지만 자유를 억압받은 채로 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난민인증절차는 고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안되겟지만 훗날에 국적을 불문하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도의적 차원에서 난민에 대해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내 일처럼 생각해주고 난민을 도와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