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 편 한 편의 내면고찰, 고해성사를 듣는듯하였다공통된 사건은 초등학교 떄 일어난 살인사건.이 살인사건에 휘말린 네명의 아이, 그리고 피해자 엄마,이렇게 이야기가 구성되었다.이 살인사건안에 네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형태로 묶여있었다, 십여년간이 책에서 개인의 자기 타협식 생각과 피해의식에 대해 잘 보여주었는데,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자신은 아니라는 안도감, 또는 자신을 해치면 어쩌나라는 두려움, 자기때문이라는 자책감등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었다. 또한 개개인의 사람마다 갖고 있는 슬픔, 그래 마음의 틈, 을 잘 보여주었다.그 마음의 틈을 두려움,자책감, 슬픔들이 비집고 들어와 각기 다른 형태로 밖으로 분출되었다원래 여린성격에 체구도 작아서 자신은 또래보다 어리다는 생각을 갖고있던 사에야무지고 똑똑해서 자신은 늘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가졌던 마키곰같다는 놀림을 받으며 외모콤플랙스르 갖고있는 아키코아픈 언니 밑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유카왜 이들은 십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지나가버린 사건을 분잡고 끙끙거리며 살아야 했을까?왜 다른이를 죽임으로서 ‘속죄’의 한 형식으로 풀어낸것인가? 이들 사이에 ‘말’이 부재했기 떄문이다서로 서로 ‘말’ 할 시간과 지리를 만들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수 있었더라면이들은 이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부치거나 극단적이지 않으리라본다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살인사건’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는것이다.네명의 고해성사식으로 책의 내용이 진행되었는데 ‘살인사건’ 있어서 만큼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생각만이 있었을뿐거기에대해 다른이에게 말한흔적도 조언을 구한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렇기에 그것은 미봉책으로서 그들의 가슴을 짓누르며 십여년을 ‘죄’의 그으름 아래에 있었던 것이고 더나은 방향으로 갈 수 없었던 것이다. 이들에게는 ‘대화’가 필요했다그들에게는 ‘말’이 필요했다서로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나간것들에 대해 상처가 치유될때까지 곱씹고 또 곱씹고, 그럴수있는 ‘자리’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