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라니. 성공이 무슨 실수도 아니고, 아뿔싸라니. 근데 아뿔싸가 맞다. 하다보니 성공한거다. 어이가 없다. 성공이 뭐 이래. 근데 아뿔싸가 맞다. 이들은 정말 어쩌다보니 성공하게 된 것이다. 기가막히다. 그것도 이름 꽤나 유명한 사람들이다. 딴지일보 총수에, 9시 뉴스앵커에, 초코파이 정으로 더 알려진 카피라이터에 기타 등등.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자기도 그렇게 성공할 줄 몰랐단다. 강연 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으로,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개설한 ‘매스컴특강’ 에 초대된 명사들의 강연을 엮은 책이다. 강연에서 끝난게 아니라, 책으로 나와주니 강연 들을 수 없는 나 같은 사람들은 고마울 따름이다. 내용도 표지나 제목답게 유쾌했다. 아뿔싸, 하고 성공한 명사들의 이야기지만 그 아뿔싸가 정말 다 걸려서 아뿔싸가 아니라, 아뿔싸가 되기까지의 그 과정들을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아, 그래. 이 사람들, 듣다보니 어쩌다 얻어걸린 성공이 아니었다. 성공할만했다. 그들 각기의 삶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건, 남들과 다른 시선이었다. 신기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들인데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있다니. 그리고 또 ‘왜’ 라는 물음. 왜 내가 이 일을 하는가의 목표점이 확실해야 한다는 것도, 나름의 공통점이었다. 유쾌하지만, 책에 줄 그을 것도 많고 생각하게 될 것도 많은 책이었다.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 정도의 생각과 열정을 가지고 뭔 일을 한다면 견고한 사회라는 곳이라 할지라도 스크래치 정도는 남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