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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환경에 지배받는 존재라고 흔히 말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한자성어도 우리에게 큰 거부감이 없다. 왜냐하면 다들 주변 환경, 분위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존의 성공학 책에서는(적어도 내가 읽었던 성공학 책에서는) 개인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하는 사람, 그리고 여유있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사람,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 등등 많은 성공에 기인하는 요인들을 개인적 차원에서만 기술했었고 나는 그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저자는 개인보다는 개인 주위의 사회적인 구조, 문화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캐나다의 1류 하키선수들의 생일은 빠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원인까지, 개인의 기량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주위 환경의 영향도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저자 글레드웰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파급력이 강하다. 그래서 그의 글은 많은사람들에게 읽히고 또 공감과 비판을 당했다. 하지만 그의 요지는 사람의 성공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될 수 없고, 환경의 흐름을 찾고 거기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성공하는 사람이 그 환경을 우연히 발견하든, 찾아서 발견하든, 그가 한 행동이 환경의 흐름을 타는 것인지 알든 모르든지 그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개인적 노력이 어느정도 경지에 이른 후 그 흐름을 타느냐 안타느냐가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사업하시는 아버지도 그의 말에 백번 공감하셨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삶을 더 주체적으로, 현명하게 이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또 내 주위가 단순하게 하나의 이유, 목적으로 환원할 수 없을만큼 복잡한 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책을 읽은 후 단순하게 어떤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게 유익한 환경을 조성해보자고, 좀더 범위를 축소시켜서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그의 글은 어찌보면 우리가 어려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이야기들이다. 내가 이 글의 제목을 기본에 충실한 성공학이라고 붙인 이유는 그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본질에 다가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학이 아닌 사람이 사는 사회의 정수를 담아내지 않았나 싶다. 글을 쓰다보니 같은 학과의 선배님 말씀이 떠오른다 사건을 보이는대로 단순히 보지 말고 그 사건이 내포한, 그리고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라고 얘기하셨다. 나는 보이지 않는 진실을 보는 것을 안목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그런 안목을 기르는 데에 이 책은 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