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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a카잔차키스,니코스
245 00 a그리스인 조르바/d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e이윤기 옮김. -
250 a2판.-
260 a서울:b고려원,c1993. -
300 a361p.;c23cm. -
650 a그리스문학
700 1 a이,윤기,e옮김
950 aFB
950 b₩6,300
그리스인 조르바
종류
단행본 동양서
서명
그리스인 조르바
저자명
이윤기 옮김
판 사항
2판.-
발행사항
서울: 고려원 1993. -
형태사항
361p; 23cm. -
ISBN

소장정보

청구기호 : 892.1 카71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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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E0570557
청구기호
892.1 카71근2
별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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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아인 서평

카잔차키스,니코스
김재우
2018-11-25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나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맞는 것일까',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고 스스로 고민하면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고민한다. 이에 대한 고민은 나이에 상관없이 문득문득 어느 순간에 신호도 없이, 예고도 없이 찾아 온다. 특히나 젊은 나이의 청춘의 경우는 그러한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의 경험이 적어서 자신이 지금 하는 선택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더 고민하고, 더 불안하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진정 얻고 싶은 것은 그 순간에의 완벽한 정답보다는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다'라는 명확하고 당당한 느낌, 또는 대답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고민들의 바다에 빠져 살았던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그 고민들이 주는 어떤 종류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서 답변이 될 만한 여러 책들을 찾아보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내가 군복무 중에 읽었었다. 전역까지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절, 전역 후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던 때였다. 그러던 와중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주 인물인 조르바에 대해 그가 가진 도발적인 생각과 행동, 넘치는 개성에 이끌려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나'는 크레타에서 갈탄광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배에서 만나게 된 '조르바'라는 사람에게 광부들의 감독관 일을 맡기게 되는데, 그러면서 주인공과 조르바의 인연이 시작된다. 조르바는 그야말로 기존의 도덕, 가치관에 전혀 물들지 않은 야생의 순수한 인간이었다. 그는 악기의 연주에 방해된다고 자신의 손가락 일부를 잘라버릴 정도로 극단적이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주 감각적이면서 그 순간의 현재를 사는 인물이다. 그에 비해 주인공은 비교적 아는 것이 많고 사회의 이러저러한 규칙들에 대해 생각하는 어쩌면 지금의 지식인과 같은 사람이다. 이처럼 가치관이 판이하게 다른 두 인물이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서, 정확히는 조르바가 주인공에게 자신의 생각을 툭툭 던지듯이 말하는 장면을 보면서 조르바의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이 이 책의 재미있는 중요 포인트였다, 주인공은 갈탄광 사업을 하면서 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을 설치하게 되는데, 시공식 날 이 케이블이 무너지게 되면서 결국 사업은 망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춤을 추며 끝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니체의 사상이 많이 떠올랐다. 니체의 영원회기 사상과 더불어 조르바가 니체가 말한 초인(위버멘쉬)의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은 초인이 되기 위한 일종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가장 낮은 단계의 첫 번째 단계가 짐을 지고 다니는 낙타의 단계이다. 짐은 우리가 사회에서 짊어져야할 책임, 행동양식, 규범, 의무 따위를 상징하고 이 짐들을 힘들게 짊어지고 다니는 단계이다. 그 다음은 사자의 단계로,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주체성을 가진 개인의 단계이다. 사자의 인간은 자의식이 강하고 사회에서 부여하는 어느 정도의 의무나 규칙에 복종하지 않는다. 마지막 단계가 바로 어린아이의 단계이고 초인의 단계이다. 어린아이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스스로를 구속하지 않고 자신이 마음가는대로, 순수하게, 모든 것에 경이로운 호기심을 가지며 살아간다. 영원회기 사상은 우리의 인생이, 처음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살았던 인생을 무한히 다시 살게 된다는 사상이다. 그러니 결국 현재의 이 순간은 곧 영원한 시간인 셈이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허무한 인생이 되고 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허무한 인생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삶을 긍정할 수 있기를 니체는 바란다.   군복무 중이던 당시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하고 답답했던 나에게 이 책은 파격적이었다. 조르바의 넘치는 자유로움과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 삶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에게서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어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하루하루 반복될지언정 나의 오늘 이 하루는 정말 소중하고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나는 경이와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하고 싶은 일들과 공부들을 찾아서 열심히 내 앞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내 삶은 계속 이어지고 선택의 순간과 삶의 고난은 항상 찾아올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고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등등. 그때마다 힘들 때 조르바를 떠올리면서 춤을 출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나만의 굉장한 보물을 한 가지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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