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
소장자료
>
000 nam
001 2210080188842
005 20050831000000
008 960130s1991 ulk 000 kor
040 a221008
056 a331.523
056 a91323
082 a952219
100 a베네딕트, 루스
245 00 a국화와 칼 :c일본 문화의 틀 /d루스 베네딕트 [저] ;e김윤식,e오인석 [공역].
250 a재판
260 a서울 :b을유문화사,c1991.
300 a288p. ;c23cm.
507 aBenedict, Ruth
507 t(The)chrysanthemum and the sword : patterns of Japanese culture
534 p원본출판사항:cBoston : [발행자불명] , 1946
650 a국화a칼
700 a김윤식
700 a오인석
950 0 aFB
965 a역사x민족성z일본
국화와 칼 :일본 문화의 틀
종류
단행본 동양서
서명
국화와 칼 :일본 문화의 틀
판 사항
재판
발행사항
서울 : 을유문화사 1991.
형태사항
288p ; 23cm.

소장정보

청구기호 : 331.5 베213국2
도서예약
서가부재도서 신고
보존서고신청
캠퍼스대출
우선정리신청
검색지인쇄
등록번호 청구기호 별치기호 소장위치 대출상태 반납예정일 서비스
등록번호
E0402969
청구기호
331.5 베213국2
별치기호
소장위치
부민보존서고
대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서비스
보존서고신청
캠퍼스대출

책소개

동아인 서평

베네딕트, 루스
2012-10-08
우연한 기회로 참가하게 된 ‘동아시아유스리더스포럼’에서는 일본인들과 함께 어린이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합숙을 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캠프에서 어린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그 프로그램을 아이들에게 직접 실시하는 활동을 했다. 그런데 그 캠프일정동안 일본인들의 행동과 사상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스케줄이 왠만한 어른들도 견디기 힘들만큼 빡빡하게 돌아갔다.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맞추어야 하고, 식사시간도 될수있으면 빨리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고, 늘 괜찮다, 문제없다고만 얘기했다. 불만제기도 했지만 이게 일본의 스타일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런 모든 상황들이 우리측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루스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에서 이해할 수 없던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었다. 첫째로,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일본 문화의 키워드가 나온다. ‘빚, 의리, 의무, 자살, 명예, 인정, 덕, 수치, 교육, 충, 효, 온정’ 등이다. 이런 일본인들의 머릿속에 박혀있는 문화적 키워드는 천황이라는 존재의 출현 이후 천황이 백성들을 잘 다스리기 위한 매개로 만들어지게 되었고, 사무라이집단의 형성은 천황의 상징성과 신격화를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권력집단이 사상과 문화적 심리를 조종하여 백성들을 쉽게 다스리는 데 사용되었다. 여기서 하나의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체제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나 사람들은 아예 없었을까?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일본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쇼군이나 다이묘들의 수탈이나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이 있을때는 백성들의 봉기나 쿠데타가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저자가 말했던 ‘힘의 논리에 대한 빠른 수긍’을 들 수 있다. 천황은 발달된 무기를 동원해 영역을 확장하면서 점차 자신을 신격화시켰고, 후에 세력을 형성한 무력집단은 서양의 교황과 같이 상징적인 존재를 만들어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자신들이 정치에 관여하면서 세력을 형성해나갔다. 이에 백성들은 목숨을 유지하고 편안한 삶을 영면하기위해 힘의 논리에 따랐다고 생각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힘의 논리에 따랐다기 보다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른 삶’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힘의 논리에 따랐다면, 일본에 처음으로 닻을 내린 서양세력, 포르투갈, 네덜란드, 미국 등의 세력에 일찍 합류를 해야했으나, 2차대전이 끝을 내린 후, 패전국이었던 일본에게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압박이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천황의 명령과 일본인의 사고에 박혀있는 다양한 의식들의 융합이겠지만, 일차적으로 강국과 화친을 맺어서 삶을 이어가고자 했던 시도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저자의 ‘힘의 논리’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일본인들이 힘의 논리에 수긍하는 자연?역사?사회적 배경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들어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분명히 섬나라이고 태평양에서 동아시아로 들어오는 가장 첫 번째 나라라는 자연환경은 이들의 대외팽창적인 면모와 외부세력으로부터의 접촉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둘째로, 저자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는 책의 앞부분에 이야기했던 의식과 사상들이 후세에 대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며, 어떤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불만없이 위대한 정신을 이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이다. 일본인들은 중국과 한국을 통해서 유교적 정신세계를 받아들였지만, 독자적인 개념을 정립하였다. 특히, 일본인들은 불편하고 무모할 수도 있는 정신에서 나오는 행동들을 부모들이 솔선수범하여 실천을 한다. 이것을 보고 아이들은 자연적으로 배우고 체득한다. 이로써 일본인들의 사상과 문화적 틀이 각각의 위치에, 즉 천황–지식인(권력층)-일반인 가족–아이에게 뿌리깊이 박히게 되는 것이다. 마치 북한의 아이들이 주체사상을 어릴때부터 배우거나, 아프리카나 원시부족들의 고통스러운 할례의식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과 같다. 선천성과 후천성은 기본본질부터가 다르다. 일본 아이들의 경우에 선천성과 후천성을 따지기는 매우 모호하지만 ‘후천적 선천성’의 교육이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어릴때부터 사고가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사고의 불변성이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일본 우익정치에 대한 비반발(안정화)로 이어진다고도 생각한다.셋째로, 일본적 사고의 조선유입을 들 수 있겠다. 저자는 중국와 미국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는 비교를 더러 사용했다. 그런데 일본이 ‘이해관계의 논리’에 따라 서양세력의 힘을 등에 업고 한말 조선을 침략한 후로, 조선사회에 점차 일본적 사고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더욱 확고히하게 되었다. 일본적 사고란, 유교문화적 사상이 중국과 한국을 통해 일본으로 유입되었으나 일본의 독자적인 충, 효, 의리, 의무와 같은 것들을 말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르티는 것과 같이 일본적 교육방식을 조선인들에게 사용하면서, 그들의 교육을 받고자란 조선인들이 늘어났다. 또한 아이들이 아닐지라도, 일본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논리’를 받아들여 친일적 조선인들도 증가했다. 세계대전의 갑작스런 종결로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을 되찾았으나, 일본인들의 사상과 의식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권력층과 지식인이 되어 현대사를 만들어왔다. 즉 일본인들의 문화와 의식은 한국에게는 비극적인, 일본에게는 아시아를 삼킬 좋은 기회였던 복잡한 조건속에서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문화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앞에서 언급했으나, 조금의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인이 바라보는 세계관, 특히 아시아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눈에 대해 저자가 탐구를 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당시 미국에는 일본에 대한 자료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을 비롯한 여러 3세계 국가들의 자료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의 동아시아를 삼키려는 숨은 의도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943년 전시정보국에서 저자를 채용하여 44년부터 2년만에 책을 출간한 것은 실로 위대하다. 짧은 시간에 방대한 일본의 정신세계와 문화를 이처럼 세심하고 다양한 자료와 인간의 심리를 이용했다. 자료와 인터뷰한 내용만을 가지고 이런 통찰을 했다는 데에 대해서 천재적인 문화인류학자라고 칭할만 하다.현재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위치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한국의 위상과 위치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미국,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일본이라는 초강대국들의 사이에 끼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에 있어서는 동북공정이나 독도영유권 문제 등 민족과 영토, 뿌리까지 뒤흔드는 왜곡을 범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갈등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역사적인 고증과 연구가 필수적이고 대중적 확산도 꼭 필요하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비록 핵폭탄으로 전쟁을 종식했으나, 위대한 학자에 의한 연구성과는 분명 미국의 승리로 이끌었을 것임엔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갑작스런 산업과 경제의 발달로 인문학과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거의 초보적 수준에 있다. 특히 인류학과 같은 학문은 보급된 것조차 미미하다. 따라서 각 인류에 대한 연구와 정보, 자료들을 수집하고 안다면 긴장관계 속에 있는 갈등의 불씨를 끄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며, 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이해하고 수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행위와 지식은 기본적인 매너이기 때문이다. 50년전 미국의 작가가 쓴 책이지만, 이는 과거가 아니며 현재 대한민국이 갖고 나아가야할 선진 시민의 자세라는 점에서 매우 귀감이 되는 책이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