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Konchitchki et al.(2016)이 제안한 이익하방위험이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을 포착함으로써 감사수임계약과 관련된 위험으로 감사인에게 인식되어 감사보수, 감사시간 및 시간당 감사보수에 영향을 미치는 지를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을 대상으로 살펴 보았다. 전통적으로 회계 및 재무 분야에서 위험 측정치로 사용되는 이익 또는 주식수익률의 표준편차는 분포의 대칭성을 가정하고, 표본평균을 상회하는 부분과 하회하는 부분에 균등한 가중치를 두어 계산된다. 이와는 달리 이익하방위험은 분포의 비대칭성을 수용하고, 실제 이익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변동성을 측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보다는 손실에 가중치를 두는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을 보다 적절하게 포착할 수 있는 위험 측정치이다. 이익하방위험은 향후 영업성과가 악화될 위험을 의미하는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과 개념적으로 상당히 유사한 바, 본 논문은 이익하방위험이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 대용치로서의 가능성을 갖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먼저 이익하방위험이 차기년도 영업성과와 음(-)의 상관성을 보이며, 사후자기자본비용과도 양(+)의 관계에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이익하방위험이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을 효율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이익하방위험을 기업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를 얻었다. 이익하방위험과 감사보수, 감사시간 및 시간당 감사보수 간의 관계에 대한 실증분석을 수행한 결과, 이익하방위험이 클수록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이 모두 1% 수준에서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감사인은 이익하방위험이 포착하는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을 감사수임계약과 관련된 위험으로 인식하며 그에 따라 감사노력과 감사보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시간당 감사보수는 이익하방위험이 클수록 5% 수준에서 유의적인 양(+)의 관계를 보여 이익하방위험이 클수록 위험프리미엄도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추가 분석에서는 발생액 품질을 모형에 추가하거나 포괄적인 사업위험 측정치로 기존에 제시된 경영전략유형을 모형에 추가하여도 분석 결과에 질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는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의 측정치로 제시된 경영전략보다 이익하방위험이 더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본 논문은 이익하방위험이 피감사기업의 사업위험에 대한 포괄적 측정치로의 타당성을 제시함으로써 감사보수 및 감사시간 결정 모형 및 관련 연구에 기여함은 물론 실무계에도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mpirically investigate whether the earnings downside risk proposed by Konchitchki et al.(2016) is recognized as an audit engagement risk and whether it affects audit fees, audit hours, and hourly audit rate. From 2003 to 2018, the empirical analysis was conducted on non-financial firms, whose fiscal year ends in December, listed in the Korea Exchange and the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KOSDAQ). The empirical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arnings downside risk, audit hours, hourly audit rate, and audit fees, showed that a unit of earnings downside risk increase was significantly associated with both audit fees and audit hours. This indicates that the auditor recognized the fundamental risk captured by the earnings downside risk as risk related to the audit engagement, and thus increased the audit efforts, which led to an increase in audit fees. Moreover, the hourly audit fee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at 5% level as the earnings downside risk increased, indicating that the risk premium increased as the earnings downside risk increased. There was no qualitative change in the explanatory power of the earnings downside risk even though the accrual quality or business strategies were added to the model. The results of the analysis remain consistent even with different methods of measuring earnings downside r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