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된 도시 상업가로는 도시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만 이용하는 쇼핑을 위한 가로가 아니라, 문화와 휴식, 도시 공간을 경험하는 체험의 장으로 기능하며, 도시의 활기를 주도하는 공간과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학가와 중심상업가는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도시 생활에 큰 역할을 한다. 두 가로의 물리적 특성인 가로 구성요소는 지역 내 사회적 공간과 연관성이 있으며, 이를 비교,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가로환경 및 설문조사를 통하여, 가로별 성별 및 연령대별 방문자 계층의 특성에 적합한 활력을 부여하기 위해 대학가와 중심상업가로의 구성요소를 비교하고, 방문자 선호도를 반영한 특화된 가로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도출하여 가로계획의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함에 본 연구의 목적을 두고자 한다.상업가로 이용자 인식특성으로 본 대학가와 중심상업가로 구성요소에 관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지역 특성의 측면에서 이용자의 선호도는 위치, 업종, 주차시설, 대중교통의 편의성에 선호인식이 높았다. 조사 대상가로 두 곳 모두 도심에 위치하며,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과 연계가 잘 되어 이용이 편리한 곳에 위치 한다. 중심상업가로인 광복로 업종의 수가 많지만, 부산대 상업 가로와 함께 주로 식사와 문화생활, 쇼핑을 위한 업종의 구성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광복로는 의류, 미용, 카페, 음식, 소매점 순으로 업종의 비중이 분포되어 있고, 반면, 부산대 가로는 음식점, 미용, 소매점, 의류, 카페의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산대 가로는 대학가 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학원이 분포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중심상업가로인 광복로의 경우 대형 학원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둘째, 가로 건축물의 경우의 이용자 선호도는 외장재료와 색상, 개방감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외장재료의 경우 두 가로가 패널재와 타일, 석재 마감이 대부분이고, 도장 마감도 함께 마감 재료로 사용되었다. 광복로의 경우는 상가의 재입점 빈도가 높아 재료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유리 벽(curtain wall)과 금속루버, 식물을 외장재료로 사용한 곳도 있다. 외부색상은 부산대 가로는 백색계열과 회색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고, 광복로의 경우 백색계열과 흑색계열, 회색계열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심상업가로의 특성상 포인트 색상이 사용된 경우가 다수 있다. 개방감의 측면에서 보면 대학가로의 경우는 좁은 도로로 인하여 개방감이 다소 부족하지만, 단독주택을 상점으로 리모델링하면서 기존 마당을 시각적으로 개방하였고, 광복로의 경우는 2층에서 5층 높이의 건축물이 대부분 분포하고 있지만, 이는 중심상업지역임을 고려한다면 고층 건축물의 분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건축물의 밀도가 상당히 높아서, 건축물의 개방감은 다소 부족하나 가로정비사업으로 충분한 가로의 폭을 두고 있어서, 양호한 개방감을 보여 주고 있다.셋째, 도로 환경 부분에서는 전 연령대와 직업, 성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였으며, 부산대 가로의 경우 일반적인 주택가 이면도로의 상가 밀집 지역의 경우 이동식 입 간판과 노상 판매대 및 노상 적치물로 점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해당 가로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고, 일부 건축물의 전면에 데크 등의 여유 공간이 조성되어 가로환경에 양호한 영향을 주고 있다. 광복로의 경우 보행로와 차로가 분리되어 있으며, 차도의 폭을 일 방향 S자로 곡선형으로 일방도로로 조성하고, 차도와 경계석을 두지 않아 시각적 보행로의 폭을 최대한 확보하였으며, 넓은 보도에 각종 시설물과 쌈지공원, 수경 시설 등을 설치하였고, 가로의 포장 색으로 보도와 차도의 구별을 두었다. 넷째, 가로 시설물에서는 데크, 안내판, 벤치, 가로수, 가로등에 대하여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특히 가로등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부산대 가로의 경우 작은 의자와 데크가 각 4개소로 일부 상점 앞에 비치되어서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가로등은 가로변 건축물에서 비치는 내부 조명이 그 부족함을 채워 주고 있으나, 전 구간에 2개소로 다소 부족해 보인다. 가로를 따라 설치된 전신주는 설치 위치와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전선이 난잡하게 노출되어 있어 가로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광복로의 경우 가로 정비사업으로 가로의 구성과 보행환경이 잘 정리되어 있다. 쌈지공원은 10개소로 이용자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단의 경계석은 상부를 평탄하게 하여 가로 이용자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고, 벤치는 긴 의자가 4개소, 가로변 곳곳에 화분 일체 형식의 작은 의자가 13개 설치되어 있고, 수 공간은 5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환경조형물은 6개, 안내판은 10개가 설치되어 있다. 가로등은 전 구간에서 32개로 야간활동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음으로 두 상업 가로에 대한 가로 시설물의 보완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부산대 가로의 경우는 구성요소를 인위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재료와 색상이 조화롭지 않으므로 포인트 재료, 혹은 색상을 추가함으로 가로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야간의 보행 안전을 위해 가로등과 감시카메라의 추가적인 설치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시설 강화 필요와 기존 전신주와 전선의 지중화를 통해서 조화롭고 통합적인 가로 미관 개선이 필요하다. 반면 가로시범사업이 시행되었던 광복로의 경우는 도로와 보행로, 간판 정비로 건축물의 미관도 양호한 편이지만, 포장재 마감 처리 등 보행환경 개선과 가로변 쌈지공원 내에 벤치 등 휴게시설 추가로 쾌적한 환경 개선과 휴식 공간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본 연구는 대학가와 중심상업 가로에 대해 각 한곳의 가로 사례만을 분석한 연구로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는 한계를 갖는다. 향후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가진 여러 가로에 대해 조사를 추가해서 더욱 보편적인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설문지 등에서 다루지 않은 구성요소 및 다양한 대상가로의 선정, 더 많은 가로 이용자의 분석에 대한 데이터가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다루지 못했던 요소와 구성속성에 따른 다양한 가로환경의 영향 관계 파악 및 개선 방향의 제안은 후속 연구를 통해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