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최대의 접경도시이며 북중 무역의 70%이상이 집중된 랴우닝성 단둥시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논문 3장에서 단둥 변경경제합작구의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4장에서는 단둥 변경경제합작구에 설립한 10대 클러스터 중 계측기 및 계기판 클러스터의 입지 기업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설문 및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2017년2월24일~10월 19일 까지 중국 랴우닝성 단둥시에 거주하면서 변경경제합작구 공상행정관리국 국장, 계측기 및 계기판 클러스터 부주임, 변경경제합작구 국유은행 은행장, 전 단둥시 판공실 주임과, 계측기 및 계기판 클러스터 32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면대면 설문조사와 면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북·중 접경지역에서 무역 및 생산 거래가 가장 많은 단둥에 입지한 변경경제합작구 거버넌스 유형의 변화 과정 분석과 기존 중국 개발구의 차별점을 파악하여 단둥 변경경제합작구의 특성과 정체성을 도출하고자 하고 둘째, 단둥 변경경제합작구에 입지한 10대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북·중 접경지역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계측기 및 계기판산업 클러스터에 입지한 기업의 네트워크 유형을 분류하고, 그 유형별 네트워크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중국 개발구의 거버넌스 유형을 기존 연구에서 제기되었던 개발구의 의사결정, 관리 및 운영 권한의 수준과 관위회의 개입 수준을 기준으로 1) 정부 주도형, 2) 기업 주도형, 3) 기업-정부 혼합형으로 구분하였다. 1992년 이후 단둥 변경경제합작구의 규모는 세 차례의 발전 단계 - 1) 창립 및 정체기(1992~2005년), 2) 성장기 또는 확대 준비기(2006~2013년), 3) 확대 및 안정기(2014년~현재) -를 거쳐 6.3km²에서 2018년 현재 117.9km²로 크게 확대되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단둥 변경경제합작구 거버넌스의 변화 과정을 세 개의 시기 - 관위회 협력형(1992~2007년), 관위회 주도형 I기(2008~2013년), 관위회 주도형 II기(2014년~) -로 구분하였다. 마지막으로 관위회 주도형 II기의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첫째, 과도한 도시 확대 계획 및 실행으로 변경경제합작구의 성장 동력이 소실되고 있다. 둘째, 단둥 변경경제합작구와 신구 도시 성장의 방향이 상이하다. 셋째, 변경경제합작구에 대한 관위회와 신구 정부의 ‘합서판공’은 실질적인 행정 권력과 형식적 행정 권력 간의 불일치로 상이한 위계의 행정 부처 간 갈등과 상충 현상이 나타난다. 단둥 변경경제합작구 10대 산업클러스터 현황을 설명하고 클러스터 유형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리고 10대 클러스터 중 계측기 및 계기판산업 클러스터의 형성 배경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계측기 및 계기판산업 클러스터의 네트워크를 분석하여 기업의 유형을 지리적 기준과 형성 기준을 함께 적용하여 세 가지 유형– 1) 현지 분사창업 기업, 2) 현지 신생 기업, 3) 외지 기업 –으로 구분했다. 첫째, 현지 분사창업 기업 유형은 2000년대 초 국영기업이 경쟁력 약화로 파산되거나 또는 민영화로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 해고된 많은 근로자들이 분사 창업하여 클러스터에 입주한 유형이다. 둘째, 현지 신생 기업 유형은 기존 국영기업의 민영화 또는 파산과 무관하게 현지에서 자생적으로 창업한 유형이다. 셋째, 외지 기업의 유형은 단둥시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두고 계측기 및 계기판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한 유형이다. 입주 기업의 네트워크 실태 분석을 토대로 두 가지 특성이 도출되었다. 첫째, 단둥 계측기 및 계기판산업 클러스터는 조선 공인의 활용을 통해 북한과 비공식적인 인적 연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클러스터 입지 기업과 단절된 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북·중 접경지역의 지리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계측기 및 계기판산업 클러스터는 단둥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랴오닝성 및 그 외 중국 지역과 물적 연계를 이루고 있는 한편, 단둥의 북한 접경지역인 신의주 등의 산업구조와 단절된 물적 연계를 형성하고 있어 변경경제합작구의 혼종적 네트워크 특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둥 합작구는 북·중 접경지역의 위치성으로 인해 클러스터 입주 기업의 조선 공인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고, 향후 지정경제학적 관계의 변화에 따라 단둥 지역 산업 자산 기반의 북한 접경지역 지향적 물적·인적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