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최근 제작이 활성화되고 있는 멀티버스 영화를 세계 구축의 관점에서 분석하려는 시도이다. 멀티버스는 복수의 우주, 팽창하는 우주, 무한한 우주를 함의하는 개념이다. 그것은 이론적으로 양자역학에 따라 여러 우주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멀티버스 영화는 사변과 상상을 통하여 멀티버스라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구축하여 작품 속 현실에 존재하는 특정 인물이 다른 우주에서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서 다룬다. 이 연구는 영화라는 매체를 현실의 기록 또는 재현으로 보는 기존의 관점을 벗어나서 영화를 고유의 독립된 세계로 바라보는 영화 세계의 모델을 이론적으로 참고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멀티버스 영화가 고유의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서 검토한다. 멀티버스 영화의 이야기는 특정 인물이 현실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던 와중에 초인적 능력, 초자연적 현상,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멀티버스를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멀티버스가 열린다는 설정은 크게 충돌의 원리와 균열의 원리를 따라서 시각적으로 표현된다. 가상 카메라, 디지털 합성, 3D 애니메이션과 같은 디지털 시각효과를 활용해 그려진 멀티버스의 열림은 다른 세계, 다른 차원, 다른 우주가 충돌하는 모습을 통해서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멀티버스의 경계에 균열이 발생하는 모습을 통해서 표현된다. 그리고 이러한 멀티버스의 열림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를 암시함으로써 향후 제작될 다른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낳는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이 연구는 최근에 제작된 멀티버스 영화들이 새로운 영웅담을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에 해당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This study is an attempt to analyze multiverse movies that are recently activated at the perspective of the world-building. Multiverse are a concept of multiple universes, expanding universes, infinite universes. It is understood that various universe can exist simultaneously depending on quantum mechanics. Through speculation and imagination, the multiverse movies builds a huge world called the multiverse and deals with the possibility that certain characters who exist in reality in the work exist in different ways in different universes. Instead of avoiding the existing view of the medium of film as a record or representation of reality, this study theoretically refers to a model of the film worlds that views film as its own independent world. And based on this, this study examine how multiverse movies build their own film worlds. The story of the multiverse movies leads to the process of discovering multiverse, while a particular person is dissatisfied with reality, it leads to the process of discovering a multiverse supported by superhuman abilities, supernatural phenomena, and advances in technology. The setting that multiverse is opened, is largely expressed visually along the principle of collision and crack. The opening of the multiverse, described by using digital visual effects such as virtual camera, digital synthesis, and 3D animation, is expressed through the collision of different worlds, different dimensions, and different universes, or through cracks occurring at the boundary of the invisible multiverse. And that opening of multiverse implies an unpredictable crisis, creating expectations for other works to be produced in the future. Based on this discussion, this study will argue that the recently produced multiverse movies corresponds to the sketch for completing a new heroic ta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