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인천의 도시공간에 뿌리내린 매춘 공간의 형성 과정과 매춘문제로 인한 제 문제들을 도시화의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식민권력에 의해 부도루(敷島樓) 유곽은 도시 기반시설 중의 하나로 이식되기 시작하였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유곽은 ‘유엔군위안소’로 변신하였고, 박정희 정권시기에는 특정지역으로, 전두환 정권 역시 ‘윤락여성집중존치구역’을 설정하여 규제와 보호라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매춘을 육성하였다. 개발독재시기를 거치면서 인천은 산업화와 도시화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매춘 공간 인근에 대규모 주거공간이 건설되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 1990년대 ‘청소년통행금지구역’이 확대 시행되면서 매춘 공간 주변에 거주하거나 출입하는 것만으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어갔다. 매춘 공간은 사회적으로 터부시 될 뿐만 아니라 성도덕의 경계에 서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공간으로 편입되지 못한 채 규제와 통제의 공간이 되어왔다. 이곳에 주거 한다는 이유로 인해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성도덕의 문제, 자녀교육, 집값하락의 주범으로 지탄받으면서 사회적 배제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제는 그 공간에서 밀어냄으로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해온 공간적 배제와 폭력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성거래를 인정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보수적 성도덕의 위계질서로 인해 매춘여성들이 혐오집단으로 남아 있는 한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장벽의 해체는 어려울 뿐이다. 그들에 대한 중층적인 차별을 읽어내는 작업이 새롭게 디자인될 때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사회적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다.
The present study considers the development of brothels and problems resulting from prostitution in the urban space of Incheon from the perspective of urbanization. The colonial power transplanted the Budoru (敷島樓) licensed prostitute quarter as part of urban infrastructure. Going through liberation and the Korean War, the licensed prostitute quarter turned into the ‘Comfort Station for UN Troops’, followed by the ‘Special Zone’ during Park Jeong Hee regime and the ‘Female Prostitute Concentration Zone’ during Jeon Doo Hwan regime as a way to promote prostitution with a double-edged policy of restriction and protection. Over the developmental dictatorship period, Incheon metamorphosed into an industrialized and urbanized area. Conflicts arose as they began to build the large-scale residential zones near the brothels. In the 1990s, due to extensive implementation of the ‘Red Zones,’ residing near as well as frequenting the licensed prostitute quarter became the focus of public censure. As the brothels are regarded as a social taboo, standing right on the boundary of sexual morality, they have been subjected to restrictions and controls without becoming part of ordinary space. Just because of the location, brothels have been socially excluded, being condemned as the main culprit of sexual morality issues, the encumbrance to child education and the cause of house price falls for decades. Now, the socially underprivileged are on the verge of eviction, which is an attempt to conceal the decades-old spatial exclusion and violence against them. A new scheme needs designing to read the nested discrimination against them and to form the basis for strengthening public interest for the socially underprivileg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