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와 보들레르: 기억술의 노래와 불협화음의 서정
- Resource Type
- Academic Journal
- Authors
- 송홍진 (SONG Hongjin)
- Source
- 프랑스문화예술연구. 2022-02 79:62-98
- Subject
- 오르페우스
보들레르
기억술
추억
서정
Orphee
Baudelaire
art mnemonique
souvenir
lyrisme
- Language
- Korean
- ISSN
- 1229-5574
2671-4280
기억술은 인간 예술의 기원과 닿아있다. 기억의 인격화인 그리스 신화의 여신 므네모시네로부터 시작되는 오르페우스 전승은 강령술적인 기억술로서의 시의 기원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보들레르에게 기억의 예술로서의 시는 어떤 것인가? 본 연구는 오르페우스의 노래가 시의 기원을 이룬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이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시인 보들레르가 현대의 오르페우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줌을 밝힌다. 이를 위해 우선 오르페우스 신화에 대한 낭만주의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기억의 물질화와 전승을 강조한다. 다음으로 『악의 꽃』의 시 「발코니」와 「환영」에 대한 독해의 과정에서 기억술에 대한 시인의 의식과 그 주술적 소환술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 「금간 종」, 「우울」, 「자기 처벌자」, 「향수병」은 오르페우스의 서정적 노래가 최초의 현대시인으로 평가받는 보들레르에게서 필연적으로 변성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