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기업과 주거래은행이 동일한 감사인에게 감사받는 경우 대출기업의 감사품질이 높아지는가?
- Resource Type
- Article
- Authors
- 신유진; 이진희; 노준화
- Source
- 회계ㆍ세무와 감사 연구 66. 1 (2024): 111-136.
- Subject
- Language
- Korean
- ISSN
- 22883479
본 연구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기업인 피감사기업이 주거래은행과 동일한 감사인에게 감사받는 경우일수록 감사품질이 높아지는지를 분석하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주거래은행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경우 주거래은행이 기업의 감시자로서 중요한 지배기구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거래은행의 고객기업인 피감사기업과 해당 기업의 주거래은행을 감사하는 감사인이 동일한 경우, 해당 감사인의 입장에서는 기업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높은 모니터링이 감사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피감사기업과 피감사기업의 주거래은행이 동일한 감사인에게 감사받을수록 감사품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가설을 분석한 결과 전체 표본에서는 이러한 가설이 지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채비율과 시장구분에 따라 추가분석을 수행한 결과 부채비율이 높은 표본과 코스닥 시장에 속한 표본에서 가설이 부분적으로 지지되었다. 특히, 부채비율이 낮은 경우와 달리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주거래은행과 개별기업이 동일한 감사인에게 감사받을수록 유의하게 감사품질이 높아졌다. 이는 금융기관의 모니터링이 강하게 작용하는 환경하에서는 주거래은행과 고객기업이 동일한 감사인에게 감사받을수록 감사품질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는 주거래은행과 기업 간의 관계가 일종의 지배기구로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는 것에 공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