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카지룩이란 1900년대 초 미국 노동자들이 입던 작업복이 일본식 복고풍 패션과 만나 캐주얼하게 재해석된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 최근 패션계의 흐름을 살펴보면 실용성 추구와 뉴트로 열풍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아메카지룩의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특성은 이러한 트렌드에도 잘 부합하여 오늘날 국내 젊은 세대의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본 연구는 일본의 패션 스타일에서 유래한 아메카지룩이 국내의 젊은 세대에 의해 선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한국인의 아메카지룩 선호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다차원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아메카지룩을 선호하는 20∼30대의 한국인 15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여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아메카지룩 선호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요인들로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경험한 일본 대중문화,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일본 패션 관련 정보 습득, 지리적·제도적 환경에서 기인하는 일본 방문의 경험,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국가이미지, 일본에 대한 양가감정에서 기인한 분리적 태도라는 요인들이 도출되었다. 따라서 한국인의 아메카지룩 선호 현상은 착용자 개인의 특성만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국가 및 문화와의 연관성을 지닌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해외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긍정적인 감정은 그 국가의 패션에 대한 호감적인 태도를 높여주기는 하되, 해당 국가의 정치적·역사적 이미지와는 별개로 형성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일본에서 유래한 아메카지룩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였고, 국내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20∼30대 MZ세대의 아메카지룩 선호 현상 및 그 요인에 대한 다차원적인 고찰을 통해 학문적인 지평을 넓혔다는 데에 그 의의를 지닌다.
Amekaji-look refers to a fashion style in which work clothes worn by American workers in the early 1900s met with Japanese retro fashion, and were reinterpreted casually. Looking at the recent fashion trends, the leading trends are the pursuit of practicality and enthusiasm for the Newtro. Thus, the characteristics of the Amekaji-look, such as comfort and stylishness, are well suited to these trends, satisfying the needs of today's young domestic consumers.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factors that affected Koreans' preference for Amekaji-look in a multi-dimensional view. According to an in-depth interview with 15 Koreans in their 20s and 30s who preferred Amekaji-look, the social and cultural factors that influenced their preference for it resulted from their experience of Japanese popular culture, their acquisition of information on Japanese fashion through online and offline media, their experience of visiting Japan due to its geographical and institutional accessibility, the positive national image of Japan, and their ambivalent emotion toward Japan. Considering these factors, Koreans' preference for Amekaji-look was not only related to the individual characteristics of its wearers, but also to the national image and culture of Japan. It can be said that consumers’ various experiences and positive feelings about foreign cultures enhance a favorable attitude toward the country and fashion, while it is formed independently from the country's political and historical image. This study has its significance in that it has broadened our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fashion and culture, and we hope that it will contribute as a basic source of follow-up research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shion and other cul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