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친일신문으로 분류되는 대한신문의 사장을 지내며 한말 언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이인직의 사회철학과 그의 ``친일`` 행적이 갖는 내적 계기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필자는 이인직에게 나타난 자국과 자민족에 대한 애증(愛憎)이라는 양가(兩價)적 심정의 공존에 착목하여 그의 사상을 무조건 적으로 폄하하는 자세를 지양하고, 그와 같은 양가적 심정의 공존 및 그 해소 방법으로서의 ``친일``이 갖는 함의를 읽어내고자 하였다. 그를 위해 한국병합 이전에 발표된 이인직의 신문 기고문과 신문연재소설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여 그의 정치, 사회, 언론에 대한 관념을 고찰하였다. 그의 신문 기고문과 신문연재소설에서 보이는 사회 철학의 특징은 개인주의와 현세적 복리의 추구로 요약되며, 그것은 그가 관여했던 천리교의 인간중심적 현세주의 교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것은 그의 한국 유교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도 연결된다는 것이 본 논문의 주장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Lee In-Jik``s social philosophy and the implications of his pro-Japanese activities through the analysis of his publications. Lee In-Jik, one of the most well-known pro-Japanese writers in the late Korean Empire, is known to have played a major role in Japan``s annexation of Korea through both his journalism and political activities. His thoughts and social philosophy, however, have never been taken seriously nor examined in korean academia, because of its overwhelming tendency of moralistic criticism on pro-Japanese acts itself. This essay explains the cause of his pro-Japanese attitude focusing on his inner motivation or philosophy. Distinctive features of his ideas found in his novels and essays can be summarized as individualism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in this world``, which is the cannon of Tenri-kyo. Presumably influenced by this japanese religious ideas, he came to take part in the reformaton movement of Chosen Confucia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