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울 시내 소재한 2,000병상 이상인 종합 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받고 통원 치료 중인 간이식 수혜자 총 213명을 대상으로 하여 스트레스와 삶의 질 그리고 이들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자 시도되었다. 간이식 수혜자의 스트레스 수준은 5점 척도 중 2.44±0.13점으로 중간 정도를 보였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간이식 수혜자의 스트레스를 측정한 Kim (2003)의 연구는 3.70점, Ham (2012)의 연구는 2.60점으로 본 연구는 선행연구보다 낮은 점수였다.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인 Ham (2012)의 연구는 대상자의 78.0%가 생체 간이식 수혜자로 간이식 후 3개월까지는 수술 후 급성 거부반응이나 합병증 치료에 주력하는 시기로 보아 3개월이 지난 간이식 수혜자를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반면 본 연구보다 높은 스트레스를 보인 Kim (2003)의 연구는 대상자의 60.0%가 생체 간이식 수혜자로 이식 후 3개월 이내의 간이식 수혜자를 대상자에 포함하였다. 본 연구는 생체 간이식 수혜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이식 후 3개월 미만인 경우 수술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아 간이식 후 3개월 이상인 수혜자를 연구대상자로 제한하였다. 본 연구의 문항에 따른 스트레스는 ‘간기증자에게 미안하다’, ‘간기증자에게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날까봐 걱정 된다’, ‘간기증자가 간기증을 이유로 사회적인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된다’ 등 기증자와 관계있는 항목이 상대적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높은 스트레스 점수를 보였다. 이는 Kim (2003)의 연구에서 ‘기증자에 대한 미안함‘이 다소 높은 스트레스 정도를 보인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기증자와 수혜자가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92%이며, 특히 기증자와의 관계는 자녀가 57.3%를 차지하므로 다른 혈연관계보다 자식과 긴밀한 관계임을 볼 때 생체 간이식에서 기증자는 신경을 써야 할 대상자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생체 간이식인 경우 기증자는 이식 후에도 이식 전과 동일하게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하므로 수혜자에게 있어 기증자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생체 간이식 후 기증자의 이식 전후에 따른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Parikh, Ladner, Abecassis와 Butt (2010)의 생체 간이식 기증자의 삶의 질 연구에 의하면 기증자의 80~93%가 이식 후 3개월은 수술로 인한 신체적인 영역에서 불편감이 있지만 6개월 이내에 이식 전 상태로 회복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생체 간이식 기증자의 국 · 내외 연구가 부족한 상태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증자의 이식 후 회복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올바른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 스트레스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은 본인을 포함한 동거 가족 수로 3~4명인 경우가 2명 이하인 경우보다 스트레스가 높았다. Kim (2003)의 연구에서 간이식 수혜자에게 있어 가족 관계는 초기 회복 단계뿐 아니라, 이식 후 1년 동안 수혜자에게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과와 달리 본 연구의 대상자는 남자가 70.9%, 40, 50대가 63.4%로 대상자 중에 많은 수가 가장의 역할을 맡고 있기에 함께 지내는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Park과 Kim (2011)의 연구에서 가족관계에 대한 부담감, 역할부담 등은 건강한 일반 중년기 가족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개인 및 가족 전체의 안정성 및 건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결과를 볼 때, 이식 후 수혜자들의 안정된 건강 회복을 위해 함께 사는 가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의 조절이 요구 된다고 하겠다. 간이식 수혜자의 전체 삶의 질 평균 점수는 69.28±18.25점으로 간이식 수혜자에게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한 Kim 등(2003)의 연구결과는 62.0점이었다. 본 연구의 간이식 후 경과기간은 평균 3.73±41.42년으로 Kim 등 (2003)의 연구결과 평균 2.5년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는 De Bona 등(2000)의 연구에서 사회적 적응의 어려움을 겪는 시기인 이식 후 1~2년에 삶의 질이 낮아지고, 안정감이 성취되는 시기인 3~5년에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결과에서, 이식 후 경과기간의 차이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연구시기의 차이로 인해 그 동안 간이식 수술이 발전되고 간이식 인구가 증가하면서 간이식에 대한 변화된 시각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결과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은 성별, 직업 유무, 가족 주 수입원의 유형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자인 경우 삶의 질이 높았고 선행연구(Kim et al., 2003)의 결과와 일치하였으며, 직업이 있는 경우 삶의 질이 높았고 이는 선행연구(Hellgren et al., 1998; Kim, 2003; Kim et al., 2003)와 일치하였다. 또한 가족의 주 수입원이 수혜자 본인인 경우 삶의 질이 전체적으로 높았고 특히 활력이나 사회적 기능에서 수입원이 배우자인 경우보다 높았다.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 70.9%가 남자이고 평균 연령이 53.27±9.88세로 가정 내에서 가장의 역할과 경제적 책임을 맡고 있는 대상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간이식 후에도 가정에 대한 책임감은 지속되며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는 신체적 독립성과 일상생활로의 적응을 의미(Rugari, 2010)하므로 직장 복귀는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간이식 수혜자들이 간이식 후 직장이나 가정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지 가족, 동료, 의료진들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식관련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은 간이식 후 경과기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Kim (2003), Kim과 Kim (2007)의 연구에 의하면 간이식 후 경과기간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간이식 후 경과기간에 따른 전체 삶의 질 점수는 5~10년 미만인 경우가 가장 높았고 6개월~1년 미만인 경우가 가장 낮았다. 이식 후 삶의 질은 1~2년(Ratcliffe et al., 2002), 2~3년(Kim et al., 200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결과를 보이고 있으나 선행연구는 5년 이내의 단기간 삶의 질을 조사한 것이 대부분으로 본 연구대상자 범위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삶의 질 하부 척도 점수에서는 경과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가 1년 미만인 경우보다 신체적 기능, 신체건강문제로 인한 역할제한, 신체적 통증, 사회적 기능, 정서적 문제로 인한 역할제한에서 높았다. Kim (2003)의 연구에서는 본 연구와 다른 도구를 사용하였지만 1년이 지나면서 삶의 질 점수가 높아져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이식 후 1년이 중요한 시점이 되며, 1년이 지나면서 이식과 관련된 신체적 제한이 사라져 사회적 기능이 점차 회복되어 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Telles-Correia 등(2009)의 간이식 후 단기간의 삶의 질 비교 연구결과 6개월 시점에서는 신체적 기능의 삶의 질만 상승하였고, Duffy 등(2010)의 장기간의 삶의 질 연구결과에서는 20년 이상 경과된 경우 말기 간질환 환자에 비해 전반적인 영역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 생체 간이식 후 생존율은 3개월 93.1%, 1년은 88.5%, 3년은 82.4%, 5년은 80.0%이다(KONOS, 2012).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양적 향상은 이루어졌지만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세심한 건강관리는 부족하다. 간이식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간이식 수혜자들에게 이식 초기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경과기간에 따른 각 영역별 삶의 질 차이를 고려해 각 시기에 맞는 간호중재를 계획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본 연구결과는 간이식 수혜자의 스트레스와 삶의 질과의 관계에서 부적 상관관계(r=-.58, p <.001)를 나타내었다. 즉 스트레스 정도가 낮을수록 삶의 질 정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간이식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Kim (2003)의 연구에서 부적 상관관계(r=-.41, p <.001)를 보인 결과 및 신장이식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Cho, 1999; Kim, H. S., 2009) 결과와도 유사하다. 신장이식 수혜자의 경우, 삶의 질 예측 요인으로 스트레스가 설명력을 보여주었다(Cho, 1999; Kim, H. S., 2009). 인간에게 있어 삶의 질은 건강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며 오늘날 간이식 수혜자들은 얼마나 건강한 삶을 유지하며 잘 사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간호는 대상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이는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본 연구는 최근 우리나라의 간이식 수혜자가 매년 약 1,000여 명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삶의 질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생체 간이식 수혜자의 추후관리 시 대상자의 스트레스를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를 실무에 적용한다면 대상자의 체계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결과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Purpose: This study was aimed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level of stress and the quality of life among the adult recipients of 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Methods: Participants were 213 outpatients who received 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at least 3 months prior to this study. Stress was measured using a modified version of the Kidney Transplant Recipient Stressor Scale (KTRSS), and the quality of life was measured using SF-36 version 2. Results: The mean of scaled stress level and quality of life of liver transplant recipients were 2.44±0.13, 69.28±18.25, respectively. There was an inverse correlation between those two parameters. Therefore lower stress could improve quality of life. Conclusion: For the liver transplantation recipients, improving the quality of life is to be the ultimate goal of health-related mediation. Liver transplantation recipients would need to cultivate self-care ability to manage stress, and improving their quality of life.